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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시장기대치 상회, 4분기는 더 좋다… 최선호주 선정”
2019.11.01 | 윤진식

 

증권업계가 지난 10월 31일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매출액 12조 3,725억 원, 영업이익 3,301억 원 기록)’에 대해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하고, 4분기는 더 좋을 것이라 예상하며 업종 최선호주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11월 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879억 원을 15% 상회한 것”이며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3,862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SK이노베이션을 업종 최선호주(Top picks)로 선정했다.

 

한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부터 나타날 정제마진 강세는 MGO(Marine Gas Oil, 선박용 경유) 수요 증가에 따라 경유가 견인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정유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2020년 영업이익은 정유 부문의 대폭적인 개선으로 2019년 대비 47% 증가한 2조 3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SK이노베이션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 IMO 2020 :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강기남 연구원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를 17% 상회했다고 밝히며, “리레이팅(Re-rating)을 이끌어낼 호재에 주목해 SK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VRDS**가 2020년 4월에 가동된다. 이미 IMO 2020 영향으로 내부 마진 차별화는 시작되었고 실적 개선폭은 올해 4분기부터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라며, “다가올 호재와 실적개선 폭이 압도적으로 크기에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IBK투자증권 함형도 연구원도 11월 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등·경유 마진 상승세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LSFO(Low Sulfur Fuel Oil, 저유황중유) 생산설비인 VRDS가 내년 2분기에 상업 가동화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연간 2천 5백억 원 가량의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올해 대비 높은 정제마진 규모와 신규설비 가동으로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 높은 이익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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