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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IMO 2020 시행 효과 등 2020년 서프라이즈 요인에 주목”
2019.09.16 | 윤진식

 

증권업계가 IMO 2020* 시행 효과 등 SK이노베이션의 2020년 서프라이즈 요인들에 주목하고 있다.

(*) IMO 2020 :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9월 16일 자 보고서에서 “최근 싱가포르 선박 연료 판매믹스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를 통해 IMO 2020 시행 효과가 확인되기 시작됐다. 올해 4분기부터 믹스 변화가 가팔라지며, 디젤/등유 마진의 추가 개선도 전망된다”고 밝히며 정유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확대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을 톱픽(Top pick, 최선호주)으로 선정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들어 복합 정제마진은 2.7달러 상승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최근 2주간 3.5달러 급등(5.5달러→9.0달러) 했으며, 이는 가솔린 및 HSFO(High Sulfur Fuel Oil, 고유황중유) 마진 급등의 영향이지만 디젤/등유도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치 기록하는 등 전 제품 마진 강세가 시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현재까지의 마진 비교 시, 등유 3.3달러 상승, 가솔린 3.3달러 상승, 디젤 2.8달러 상승 등 全 제품의 마진이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밝히며, “3분기 현재까지 SK이노베이션의 평균 복합 마진이 지난 분기 대비 배럴당 2.6달러 상승했다”면서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분기 영업이익을 1천억 원 개선하는 효과“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최대 선박 연료 시장인 싱가포르에선 최근 판매믹스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IMO 2020 시행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이라며 “올해 4분기 이후엔 판매믹스 변화가 가팔라지며, 디젤/등유 마진 추가 상승과 HSFO 하락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IMO 2020 효과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외에도 2020년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만한 요인으로 고급 윤활기유 시황의 개선”을 꼽으며, “SK이노베이션이 최대 수혜주”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가공하다 보니, 윤활유 생산 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다(미국 1.0%, 우리나라 1.7%)”며 “SK이노베이션은 윤활기유 비중이 CDU** 생산능력(Capa.) 기준으로 6.3%에 달하고 최고급 윤활기유인 Group III의 경우 그 비중이 75%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해외 정유사들과 JV(Joint Venture) 형태로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어 2020년부터 ▲원료인 B-C유*** 하락 ▲고급 윤활유 선박 투입 등이 예정되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고급 윤활기유 시황 개선 시 최대 수혜주”라고 덧붙였다.

(**) CDU(Crude Distillation Unit) : 상압증류탑

(***)B-C유: 석유제품 중 가장 많이 유출(수율 약 40%)되며, 나프타 유분에서 경질유를 제거한 유출유와 상압잔사유의 혼합물 및 상압잔사유 자체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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