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조직의 힘, 빛을 발하다! 40여 일 만에 대규모 부이(Buoy) 보수를 성공시킨 SK 울산Complex
2019.07.09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의 임직원들이 대규모 부이(Buoy) 보수를 40여 일 만에 완료했다. 부이란 배를 안전하게 접안(接岸)하고 그 다음에 원유를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해상하역장치로, 원유선이 싣고 온 원유를 해상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이에 보수가 필요할 경우, 전문 조선소에서 약 3달 이상의 기간 동안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5월, SK 울산CLX의 6개 Unit의 8명의 임직원이 애자일(Agile)* 조직으로 뭉쳐 ‘원-팀’으로 일한 결과, 42일이라는 단기간에 부이 보수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SK이노베이션 역사상 최초로 자체 부이 보수 공사를 성공시킨 SK 울산CLX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해상 부이 모습

 

| 부이 손상 – 해상 원유 공급 차질!

 

발단은 2018년 10월 6일 울산 앞바다를 강타한 태풍 콩레이였습니다.
2015년부터 No.2 부이에서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는데, 콩레이 이후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원래 부이는 조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회전해야 하는데, 옆에서 작업선을 당기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SK에너지 원유제품운영실 전영일 과장이 당시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상하역장치인 부이에 문제가 있을 경우, SK 울산CLX의 원유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기에 빠르게 정비를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해상 4.6km 지점에 떠 있는 No.2 부이는 250t, 본체 지름 12m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로, 바다에서 떼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만 10일이 소요된다.

 

게다가 이 당시 No.2 부이는 핵심 부품인 메인 롤링 베어링** 뿐만 아니라 베어링 시트까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기에 보수의 어려움은 더욱 컸다. 대체로 사용하고 있던 No.3 부이만으로는 차질 없는 원유 수급이 한정적이었기에, 작업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는 필요성 역시 높았다. 90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이야기하는 조선소에 맡기기도 망설여지는 이유였다.

 

(**) 베어링(bearing) : 회전축을 지지하고 축에 작용하는 하중을 받아서 축을 매끄럽게 회전시키는 기계 요소 – 출처 : 도해 기계용어사전

 

| 애자일 조직 결성 – 모든 것을 바꾸자!

 

No.2 부이 보수를 SK 울산CLX 내부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 분야별 Unit의 전문가들을 모아 애자일 조직을 결성했다. SK에너지의 원유운영 Unit을 필두로 장치1 Unit, 기계1 Unit, 검사2 Unit의 담당자들이 모이고 기계기술 Unit과 원유·제품운영실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애자일 조직으로 뭉친 이들은 기존에 하던 방식이 아닌 “모든 것을 바꾸자”라는 일념으로 과감하게 일하는 방식을 혁신했다.

 

▲ 보수 작업 중인 No.2 부이

 

 

작업 기간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때로는 300t 크레인을 당일 아침에 빌려야 했고, 사고라도 날까 봐 현장을 떠나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토록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한 결과, 계획했던 45일이 아닌 42일 만에 메인 롤링 베어링을 교체한 No.2 부이를 바다에 돌려보낼 수 있었다. SK이노베이션에서 애자일 조직 성공의 역사 한 페이지를 쓴 순간이었다.

 

 

▲ 보수가 완료된 No2. 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부이 보수 프로젝트의 또 하나의 성과는 고도화된 기술을 SK 울산CLX에서 내재화했다는 것이다. 25단계로 세분화된 슈퍼바이저의 작업 매뉴얼을 따라 직접 작업해보면서 SK 울산CLX의 지식과 기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각 Unit은 분야별 작업 매뉴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글 | SKinn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