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vation
일하는 공간이 바뀌면 일하는 방식도 바뀐다 SK이노베이션 서린사옥, 공유 오피스 탈바꿈 1차 공개
2019.04.03 | SKinno News

 

각 부서별로 나뉜 사무공간, 매일 보는 얼굴들, 항상 변함없는 풍경. 전형적인 대기업 사무실의 모습이다. 이제 이런 모습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의 본사가 위치한 SK서린사옥(이하 ‘서린사옥’)이 공유 오피스 형태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공유 오피스란 기존 ‘팀(Unit)-실-본부’ 단위 별 지정좌석제가 아닌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방식의 사무실 형태로, 소통과 협업을 늘려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자리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공동업무공간 및 휴식공간 등을 조성해 임직원의 소통 기회를 늘리고 날마다 다른 회사, 다른 조직의 임직원을 만나 다른 시각을 나누는 콘셉트다.

 

▲ SK서린사옥의 공유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임직원들

 

SK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임직원들과의 시너지를 이뤄 창의성을 높이고자 공유 오피스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SK 본사인 서린사옥은 지난해 9월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 서린사옥의 공유 오피스 리모델링 공사는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3개의 구역으로 나눠 진행해 완성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1차 공사가 마무리 된 지난 4월 1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소속 임직원들은 서린사옥 14~19층에서 소속 회사·조직간 구분 없이 자율적으로 자리를 선택하여 근무를 시작했다.

 

▲ SK서린사옥의 공유오피스

 


01 |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Working Zone(워킹존)

서린사옥의 공유 오피스는 크게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인 Working Zone(워킹존)과 임직원들의 복지·건강관리를 위한 공용 공간인 Public Zone(퍼블릭존)으로 구성돼있다. 워킹존은 개별 근무공간인 포커스존과 전체 입주사의 공유, 협업 공간인 라운지로 구분된다.

▲ SK서린사옥 공유오피스의 포커스존(좌)와 라운지(우)

 

포커스존은 주로 모니터가 설치된 책상과 회의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자리는 모니터의 개수에 따라 싱글 모니터, 듀얼 모니터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 업무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 데스크와 외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칸막이 공간 등이 설치되어 있어, 서서 일하는 임직원과 업무에 몰입하고 싶은 임직원 등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곳곳에 위치한 폰룸에서는 통화와 간단한 미팅을 할 수 있다.

 

라운지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꾸며졌다. 라운지에는 다양한 형태의 책상과 의자, 쇼파 등이 있어, 자유롭게 업무와 미팅을 할 수 있다. 또한 임직원들이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씨리얼과 토스트기, 커피머신, 우유 등의 음료가 배치됐다. 라운지에서 스탠딩 미팅을 하는 임직원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 SK서린사옥 공유오피스의 라운지

 

워킹존 내에는 서로 다른 사업부지만,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임직원끼리 같은 구역에서 근무하도록 배치된 Function Zone(펑션존)도 있다. 감사, 법무 등 정보교류 및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며 보안 유지의 필요성이 큰 부서는 펑션존내에서 공유 좌석제를 운영하고 있다. 회의실, 프로젝트룸, 출장자실로 구성된 별도 층은 SK이노베이션 외 서린사옥에 입주한 타 관계사들과 함께 사용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임원들은 고정된 집무실에서 근무한다. 단, 임원의 집무실을 기존대비 1/3규모로 축소·통일화하여 일하는 방식의 혁신의 일환인 임원의 직급체계 변화에 부응하고 공간 운영의 유연성을 높였다. 임원의 집무실은 기존에 회사별, 유관 부서별로 모여있던 것과 달리 랜덤하게 집무실을 배정하였으며, 이 역시 일정 기간마다 변경할 것을 검토 중에 있다.

 


02 | 개인·조직·회사간 교류와 소통, 협업을 위한 Public Zone(퍼블릭존)

서린사옥 입주사의 조직, 회사간 교류와 소통, 협업의 효율을 높이고 임직원들의 복지와 건강관리를 위한 공용 공간인 Public Zone(퍼블릭존)**은 각 층마다 다른 테마를 갖고 운영된다.

(**) 퍼블릭존은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 예정이며, 1차 완공 시점인 현재는 22층이 운영 중이다.

Thinking & Healing이라는 테마의 20층은 개방형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라운지와 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Fun&Joy라는 테마의 21층과 연결된 사색의 계단(Thinking Stair)은 두 개층을 연결한 거대한 계단식 구조물로,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다. 21층에서는 VR 등 최신 미디어 경험이 가능한 미디어룸을 비롯해 카페, 다이닝룸, 파티룸, 숲 컨셉의 포레스트 룸이 있다. Active&Healthy주제의 22층에는 대형 피트니스 센터가 있으며, 아침/점심/저녁마다 전문 GX와 심기신수련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들의 건강을 챙길 예정이다. 35층은 교류 및 강연 공간으로 마련하고, 서울 북악산의 전경이 잘 보이는 옥상인 36층에는 정원을 마련하여 임직원들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03 | 슬림하고 스마트하게! 에코 오피스

‘고정된 자리가 없다면 매일 자리는 어떻게 정할까’, ‘거래처 등에서 회사로 걸려오는 전화는 어떻게 받아야 할까’ 등 공유 오피스를 생각하면 자주 하는 질문에 SK이노베이션은 “슬림&스마트”로 답한다.

좌석 및 회의실 예약은 사내 어플인 On Space로 진행한다. 출근 30분 전부터 좌석 예약이 가능하며, 임직원은 필요에 따라 라운지, 싱글/듀얼 모니터등의 자리를 선택한다. 예약 후 출근하면, 예약한 좌석에 전자 명패가 나타난다. 전화도 사내 어플을 이용한다. Office Phone이란 이름의 어플을 사용해 본인의 휴대폰으로 사내 전화의 착발신을 이용한다. 어플을 통한 통화는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운영되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 SK서린사옥 공유오피스의 좌석 예약 앱인 On Space(좌)와, 예약하면 자동으로 생성되는 전자명패(우)

 

 

각자의 짐은 배정된 락커에 매일 보관해 사용한다. 매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던 각종 개인 용품에 대해선 과감하게 “짐을 간소화하는 것이 공유 오피스의 핵심”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말한다. 매일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함으로써 창의성을 고취할 수 있게 한 공유 오피스의 취지에 맞춰, 음료가 담긴 텀블러나 필기구 등 최소한의 물품만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고정 좌석제화(化)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틀 이상 같은 좌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같은 이유다.

 

▲ SK서린사옥 공유오피스의 개인 락카(좌)와 공용 머그컵(우)

 

한편, 서린사옥의 공유 오피스는 친환경을 지향하는 에코 오피스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의 대내외 환경 캠페인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운동인 아그위그(I green We green)를 전격 도입하여, 사무실 곳곳에 공용 머그컵과 식기 세척기를 비치했다. 종이를 아끼는 Paperless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유 오피스는 인프라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력물을 이용하기보다는 메일 커뮤니케이션과 대면 보고와 팀룸 뷰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서면 커뮤니케이션 필요한 경우 태블릿을 장기 대여해주기도 한다. 회의실에는 전자 칠판을 도입했다.

 

▲ SK서린사옥 공유오피스의 회의실. 좌석 예약 앱 On Space를 사용해 이용한다.

 

 

 

 

공유 오피스가 도입된 지 불과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임직원들은 빠르게 적응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린사옥의 공사가 시작된 지난 해 9월에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는 서린사옥 맞은 편의 그랑서울 건물에서 이러한 공유오피스를 먼저 시행하며 구성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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