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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하이 모터쇼 현장을 가다③ – “Moving Forward Together” 상하이모터쇼 첫 참가한 SK이노베이션,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모터쇼 참여
2019.04.18 | SKinno News

 

자동차의 바닥 부분에 불빛이 깜박인다. 이윽고 배터리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멈춰 서 있던 자동차에 심장 박동이 뛰기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전기자동차의 심장(Battery, heart of the EV)’이라고 부른다.

 

‘2019 상하이 모터쇼’의 SK이노베이션 부스에서 만날 수 있는 소개 영상이다.

 

 

SK이노베이션이 ‘2019 상하이 모터쇼’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베이징모터쇼, 올해 1월 CES2019에 이어 연 이은 글로벌 전시회 참가다.


‘Moving Forward Together(함께 앞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SK이노베이션은 공개 부스를 마련해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FCW(Flexible Cover Window,플랙서블 커버 윈도우)* 등 핵심 제품들을 선보이며 완성차 업체들 및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 FCW (Flexible Cover Window,플랙서블 커버 윈도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 커버 소재 브랜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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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팅 및 회의 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함으로써 고객사들과의 미팅이 현장에서 바로 이루어지는 높은 실용성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함께(Together)’다. ‘고객과 미래를 향한전진’, ‘파트너와의 협력’을 메인 테마로 구성하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했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양극과 음극을 분리시키면서 수십 나노미터의 기공으로 전해질 이온을 통과시키는 LiBS, 유리의 성질을 갖고 있으면서 접거나 구부려도 깨지지 않아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물론 폴더블폰 등에 사용 가능한 FCW를 공동 전시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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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배터리 제품 및 LiBS, FCW 등을 전시한 SK이노베이션의 단독 부스

 

충남 서산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어떠한 형태의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가 이들 공장에서 양산되기 시작하는 2022년에는 60GWh의 생산 역량을 확보, 세계적인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최근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LiBS의 경우,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세계를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常州, Changzhou)市에 첫 해외 LiBS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 데 이어 폴란드에 신규로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하는 등 글로벌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증평 공장 증설과 중국 및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LiBS 연간 총 생산량은 약 12.1억㎡로 확대되는 등 전세계 습식분리막 시장 1위를 향한 도전이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배터리, LiBS와 더불어 자동차 업계의 눈길을 끈 것은 FCW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대전 기술혁신연구원에 데모 플랜트(Demo Plant) 형식의 공장 완공에 이어 오는 10월 가동예정인 양산시설을 충북 증평에 건설하고 있다. FCW는 접히고(Foldable), 휘어지며(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으면서도(Rollable)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가져 유리의 강점을 유지면서도 단점을 보완한 디스플레이용 신소재다. SK이노베이션 부스를 방문한 많은 사람이 자동차 내부의 디스플레이 구현에 FCW가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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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단독 부스를 둘러 보고 있는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좌측 사진 중 왼쪽에서 두 번째)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좌측 사진 중 왼쪽에서 세 번째)

 

한편, 16일 오전에는 상하이모터쇼를 찾은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SK이노베이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 제품들을 둘러 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환담을 나눴다.

 

김준 총괄사장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움직이는 큰 시장이며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및 제품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경영진은 사전 예고 없이 현장에서 즉석 회의를 갖고 배터리, 소재사업 및 자동차 시장의 변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총 8,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중국 창저우市에 약 7.5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첫 중국 배터리 셀 공장으로, 내년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자리한 배터리, 소재 전시홀에는 콘티넨탈, 발레오, 섀플러, Aptiv 등 수많은 회사들이 자사의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부스를 꾸몄다.

 

완성차 업체들도 화답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ICT와 배터리 등이 어떤 식으로 자기들의 신형모델에 적용되는지 상세히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경우 전기차 모델 ARCFOX에 어떤 기술들이 접목되어 구동되는지 상세히 전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완샹(Wanxiang)그룹이 파산한 피스커(Fisker)를 인수해 2014년에 설립한 자동차 브랜드 카르마(KARMA) 등 다른 중국회사들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는 등 완성차 회사들과 전문업체들과의 협업은 강화될 전망이다.

 

▲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가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전기차 ‘ARCFOX’의 구동 기술(좌측)과 중국 자동차 브랜드 카르마의 신차 ‘VISION’(우측)

 

SK이노베이션의 높은 기술력이 적용된 전기차 배터리와 각종 첨단 소재들은 어떤 차량에도 활용될 수 있는 상품성이 있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 inside 차량들이 세계를 활보하는 미래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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