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하이 모터쇼 현장을 가다② – “The Car becomes Digital (자동차, 디지털이 되다)”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동차의 미래를 만나다
2019.04.17


전 세계에서 참가하는 수많은 자동차 회사의 최신형 양산차와 컨셉카를 만나볼 수 있는 곳.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 최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상하이 모터쇼(4/18~25, 상하이 컨벤션센터)를 SKinno News가 본 행사 개막 전 사전에 열린 Press day 기간(4/16~17) 동안 다녀왔다.


오늘날 모터쇼는 다양한 형태로 융∙복합이 이뤄지면서 자동차가 이제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최신 기술을 탑재한 생활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고성능, 디자인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등을 아우르는 IT 기술로 옮겨 가며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이제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의 모토가 “The Car Becomes Digital”인 것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01 | 20, 1,000, 1,400, 1,000,000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는 20개국 1천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전시된 차량의 숫자만 1,400개에 달할 뿐 아니라 관람객 수 또한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터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모델들이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도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모델들을 내 놓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들이 선보인 모델의 상당 수는 전기차였으며, 이는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무기로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음을 방증한다.


아우디의 I.D룸즈, 인피니티의 Qs인스퍼레이션, 시트로앵의 Ami one 등 모터쇼 개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기자동차들이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을 보였으며, 그 외에도 각양각색의 자동차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인피니티의 Qs인스퍼레이션(좌측)와 시트로앵의 Ami one(우측)

 

▲ 폭스바겐의 전기 스포츠카 ID.R(좌측)과 메르세데스 벤츠의 EQC(우측)


또한, 아예 전기차 자체를 주제로 부스를 꾸민 회사도 눈에 띄었다. 포르셰의 e-performance, 아우디의 AI:ME와 e-tron, 폭스바겐의 Just electric을 비롯한 공간들과 각 회사들의 전기차 모델 주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포르셰의 e-performance(좌측)과 폭스바겐의 Just electric(우측)

 

▲ 아우디의 AI:ME(좌측)와 e-tron(우측)


02 | 대륙을 달리는 3억 2천 5백만 대의 차량


SKinno News가 찾은 상하이 시내에는 여전히 외국 브랜드의 차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그렇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자국 국적의 확연히 늘어났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리서치 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 숫자는 작년에 2천 3백만 대로 유럽과 미국을 앞서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이름을 올려 놓은 곳은 아직 없지만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급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자동차에서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중국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개발과 신규 전기차 시장 진입 회사들의 위상 확대 등이었다.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로 알려져 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150만 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올해 말까지 전기차 생산 할당량을 의무화하려고 계획함에 따라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는 예년보다 더욱 다양한 친환경차들이 출격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인 ‘BYD’는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과 ‘SA2’ 소형 크로스오버의 신모델을 선보였고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Nio)’의 쿠페형 전기 SUV도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4년, 설립과 동시에 하이 퍼포먼스 스포츠카인 EP9을 공개해 ‘중국 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은 니오는 이후 2016년 하이퍼카 EP9과 고성능 SUV인 ES8, 이브(EVE), ES6 등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샤오펑(Xpeng)’이 올 연말 출시를 앞둔 중형 세단 크기의 전기차인 ‘E28’를, ‘지리자동차(Geely)’는 ‘GE11’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대륙을 달리는 차량은 총 3억 2천 5백만 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중국이 전기차의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은 곱씹어 볼 만 하다.

 

▲ 니오(Nio)가 선보인 전기차들

 

▲ 지리자동차(Geely)의 Preface(좌측)와 Great Wall Motors의 Ora R1(우측)


03 | 첨단 기술의 총아 자동차, e-모빌리티로 쾌속 질주 예정


이번 ‘상하이 모터쇼’는 개최 이전부터 업계와 언론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대폭 늘어나는 등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상하이 모터쇼를 어떻게 꾸밀 지가 관심거리였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SUV와 전기차가 올해 상하이 모터쇼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최근 모터쇼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탑승객 대상의 인터페이스 고도화, 소재의 경량화 트렌드가 계속 유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의 메인 테마는 “共创美好生活” (Create a better life)”였다. 자동차가 운송수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첨단 기술들이 결집되어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상하이 모터쇼 주최 측도 이번 모터쇼가 “The Car becomes Digital”이라는 슬로건 하에 e-모빌리티(Electromobility),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커넥티드(Connected Cars)가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 공표한 바 있다.


시장을 선도하려는 각 나라, 그리고 업체들의 경쟁은 뜨겁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세와 함께 특히, 이제 막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신생 업체들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하이모터쇼 공동 주관사인 IMAG의 Peter Bergleiter 대표가 “중국이 e-모빌리티와 자율주행에 있어 선도 시장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희망사항이 아닌 당위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자동차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런 면에서 자동차에 최고의 기술이 결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은 세상의 어느 곳에서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모터쇼를 찾기 전 e모빌리티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들은 얘기다. 시시각각 진화 중인 e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의 쾌속질주는 다가올 얘기가 아니라 이미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글 | SKinn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