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은 ‘대리’부터” 라는 말이 있다. 입사한 지 4~5년은 되어야 회사가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저(低)연차 주니어 사원들에겐 단순한 업무만을 맡기는 회사도 적지 않다.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일을 통한 육성’이라는 모토 아래 1~2년차 사원들에게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업무 수행 기회를 제공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SK이노베이션은 애자일(Agile) 조직*을 시행해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화됐다. 직급과 직책 중심의 수직구조 체계에서 ‘업무’ 중심의 프로젝트 단위로 변경됨에 따라, 사원이 프로젝트 리더로, 과·부장이 프로젝트 멤버로 업무를 진행하는 상황도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 연수 기간을 5.5주에서 2.5주로 단축하고 현업에 빠르게 배치해 실무를 통한 역량 개발을 기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애자일(Agile)조직 : ‘민첩한’, ‘기민한’ 조직이라는 뜻으로,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cell)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 SK이노베이션은 기존 팀 조직의 경계를 없애고 일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형태의 애자일 조직을 전사에 도입했다.
입사 2년차,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깊이 있는 업무를 경험함으로써 ‘실전형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는 9명의 사원을 만났다. 서울, 인천, 대전, 울산 등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기지에서 비즈니스, 엔지니어, 연구개발, 경영지원(스태프)의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SK이노베이션에서 근무한 지난 1년을 “업무를 통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