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SK이노베이션, 2018년 경영실적 발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31일, 2018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5,109억 원, 영업이익 2조1,2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제품 마진 약세 등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 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한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Hedge)를 통해 4분기 중 6,556억 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 세전이익은 2,78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금일 다수의 증권사 리포트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유가 안정화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반등을 전망했으며, IMO2020·전기차배터리라는 모멘텀 보유로 중장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02│”유가상승과 정제마진 정상화로 SK이노베이션, 상반기에 V자 반등할 것”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2월 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략적 선택이 빚어낸 순이익 서프라이즈”라고 밝히며, “지난해 3분기 높은 유가에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일회성 전략으로 영업외 파생상품 관련 이익 6,552억 원을 올려 당초 순손실 예상을 순이익 2,268억으로 바꾸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는 정유부문의 재고평가손실 4,253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두바이유(Dubai) 기준 현재 유가가 지속될 경우 1,000억 원가량의 재고평가 이익이 올해 1분기에 환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잠재 상승요인들이 대기 중”이라며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을 위해 작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유지함에 따라 배당성향은 2018년 44%로 전년 대비 9%p 증가했다”는 것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상반기는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정상화로 실적이 V자로 반등할 것이며, 하반기는 미국 원유수출 파이프라인 완공에 따른 원가경쟁력 회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IMO에 따른 구조적 등∙경유 마진확대에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신규 탈황설비 가동 그리고 자동차 배터리의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03│”SK이노베이션, IMO2020∙전기차배터리 모멘텀 보유”
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2월 1일 자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적자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40% 급락한 국제유가 영향으로 생긴 재고평가손실 탓이며 이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시장 충격 또한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하며, 성장성을 겸비한 SK이노베이션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노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이익 회복 외에 ▲IMO2020 황규제 ▲전지(배터리) 사업확장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을 보유했다”고 밝히며 “IMO2020 황규제 시행을 11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저유황유 설비 투자를 집행한 SK이노베이션의 대응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2020년 6월, 탈황설비(VRDS) 가동에 따른 이익 창출력(연간 3천억 원 이익) 부각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저유황유 판매량 증가로 정책 수혜를 독차지하겠다”고 예상하며 “SK이노베이션의 2020년 EV배터리(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은 연평균 38% 증가한 20Gwh로, 수주잔고 또한 급증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 또한 2월 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하반기 IMO2020 시행에 따른 디젤(Diesel) 마진 개선 및 2020년 VRDS 가동으로 인한 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EV용(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최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일부 업체들로 과점화되고 있어, 후발주자이기는 하나 SK이노베이션 역시 중장기 실적 개선 및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