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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리막 영업이익률 고공행진” 전망
2018.12.17 | 윤진식

DB금융투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리막 영업이익률 고공행진” 전망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이하 분리막) 사업에 증권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의 시장 성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은 11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Capacity)을 2018년 말 4.7GWh(기가와트시)에서 2020년 말 20GWh로 증설하며 연간 매출액이 2조2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2021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 회사의 분리막 사업”이라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좌측)와 LiBS(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이어 그는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2018년 말 3억6,000만㎡에서 2020년 말 8억5,000만㎡로 증가하며 배터리 소재 중 가장 타이트한 수급에 힘입어 3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영업이익이 올해 839억 원에서 2020년 2,016억 원, 2021년 3,111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동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8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01 |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은 “전기차 배터리 5대 핵심소재 중 하나”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등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5대 핵심소재로 불린다.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자동차의 안전성 확보와 배터리 성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은 배터리의 안정성을 유지해 발화(發火) 위험을 줄이고, 출력을 키우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시장은 SK이노베이션과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3개 사가 세계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은 세계 2위 LiBS 생산업체다.

 

02 | 향후 SK이노베이션의 효자 될 분리막 시장 성장성이 얼마나 되기에?

분리막은 현재까지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향후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 일반적이다. 한승재 연구원은 동 보고서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2017년 60GWh(기가와트시)에서 2020년 250GWh로 4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전동공구/보조배터리/전기자전거용 원통형 소형전지 수요 확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체 LiBS 시장이 2020년 362GWh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연 30%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LiBS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이듬해 청주 LiBS 공장 1호기의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청주에서 1~3호 라인, 바로 옆 증평 공장에서 4~11호 라인을 가동 중이며, 12~13호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무엇보다 지난달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진탄구 경제개발구 내 4만4,000평 부지에 대규모 LiBS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소재 사업의 첫 해외 진출 사례다. 약 4,000억 원 가량이 투자돼 2019년 초 착공 뒤 2020년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중국 공장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4기(연간 생산량 3.4억㎡), 세라믹코팅 분리막 생산설비 3기(연간 생산량 1.3억㎡)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총생산량은 8.5억㎡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 경우 습식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SK이노베이션과 1위 기업 간의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막 제품은 전기차 및 IT用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전기차·ESS(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신제품과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분리막(LiBS) 사업 현황

연도 내용
2004년 8월 LiBS 국내 최초, 세계 3번째 상업화 성공
2005년 11월 LiBS 청주공장 1호기 가동
2007년 11월 LiBS 청주공장 2호기 가동
2009년 8월 LiBS 청주공장 3호기 가동
2010년 7월 LiBS 증평공장 4,5호기 가동
2012년 4월 LiBS 증평공장 6,7호기 가동
2014년 7월 LiBS 증평공장 8,9호기 가동
2017년 11월 LiBS 증평공장 12,13호기 증설 발표
2018년 2월 LiBS 증평공장 10,11호기 가동
2018년 10월 LiBS 중국 공장 건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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