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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유가변동대응시스템으로 Risk Hedge
2018.11.23 | SKinn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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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가 최근 글로벌 유가의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면서 이른바 ‘재고평가손실’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선 이 같은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2018년 4분기 중 재고 손실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내 업계 도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달러 하락할 때마다 국내 정유업체들의 경우 최소 250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 가까운 재고 손실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유업계는 이에 따라 속수무책일까? 그러나 이들은 “유비무환”이라는 입장이다.

 

 

“두바이유가 8주 만에 20% 하락, 재고평가손실 우려되지만”

지난 11월 첫째 주, 4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8주 만에 20% 넘게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8개국에 대해 이란 원유의 수입 제재 예외를 허용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수요 하향 조정,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추이가 발표되면서다.

현재 이슈로 떠오른 ‘재고평가손실’은 국제유가가 구매 시점보다 더 떨어져 정유사가 원유를 미리 사들인 양만큼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유조선을 이용해 국내로 도입 중이거나, 탱크에 보관 중인 원유에 대한 가치가 그만큼 줄어드는 까닭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재고관련 순익은 매 시기마다 유가 등락에 따라 ‘이익’과 ‘손실’을 번갈아가며 발생시키고 있다.

 

“정유사들, 원유 사 올 때 Hedge(위험회피) 해요!”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의 경우 원유 구매 시 일정 물량에 대해 헷지(Hedge)를 진행함으로써 손실 위험을 관리한다”고 설명한다. 원유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는 일종의 ‘안전판’을 설정해 두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정유사 별로 헷지하는 물량은 각각 다르지만 헷지는 모든 정유사가 핵심 원료인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진행하는 필수 작업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헷지를 통해 재고평가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고평가손실 장기적 관점에서 정유사 실적에 별 영향 없어요”

정유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재고평가손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유사 실적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국제유가 등락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재고평가 이익과 손실은 매 분기 번갈아 가면서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다시 말해 최근 유가 하락은 지난 2, 3분기 유가 상승에 따라 선 반영된 재고평가이익과 상쇄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유가가 상승해 재고평가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정유 사업의 업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향후 유가 하락에 따라 다시 상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이나 손실은 단기적으로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들 고유의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적절한 기준으로 불릴 수 없는 이유로 불린다. 정유업계는 “성장을 위한 이익을 좌우하는 것은 수요에 기반한 정제마진이 꼽힌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의존도 크게 낮췄어요!”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변동에 따른 재고평가에서 만큼 자신감을 내비친다. 2014년 유가 급락에 따라 3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자 소위 ‘외생 변수’에 민감한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 이에 대응해 왔다.

비정유 사업 중심으로 수익과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는 ‘펀더멘털 혁신’, 즉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예컨대 2011년 이후 4조 원 이상 화학, 윤활유 중심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16, 2017년 연이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는 등 3조 원 영업이익 시대를 열었다.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6년 55.9%에서 2017년 64.0%까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실적에 비정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이르렀다. SK이노베이션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발걸음은 이에서 멈추지 않는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최근 폭스바겐 수주를 성사시킨 SK이노베이션은 현재 4.7GWh 수준인 생산량(서산 1, 2공장)을 2022년까지 55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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