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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 ‘업황·실적’의 핵심인 등∙경유, ‘구조적 황금기’로 진입 중”
2018.11.21 | 윤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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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11월 21일 발표한 석유정제 관련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정유업체의 주력인 등∙경유의 최대 성수기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투자 관점을 현재의 유가와 휘발유의 변동성에서 등∙경유로 옮길 시기”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석유정제 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우선 “유가와 휘발유 마진의 과도한 급락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란 발 지정학적 위험이 상승 후 경감되는 과정에서 WTI 선물 순매수 계약이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2년 내 최저점으로 하락하며 WTI 가격 급락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시황에 구매심리가 크게 영향 받는 휘발유 가격 또한 급락해 두바이유 대비 휘발유 마진이 역사적 저점으로 축소됐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그러나 “유가는 겨울 수요성수기에 진입하며 점진적 상승 또는 안정화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원유는 경기와 상관없이 계절적 난방유 수요증가에 따라 아시아에서만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사이 수요가 지난 3분기와 비교했을 때 하루 1백만~2백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휘발유 적정 마진을 감안할 때 이는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석유정제 업체들의 주력제품인 등경유가 성수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유사의 업황과 실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55% 전후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경유”라고 설명하며, 현재 등∙경유는 낮은 재고와 타이트한 공급으로 인해 마진이 빠르게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원은 “올 4분기와 2019년 1분기 원유수요 증가분은 대부분 등∙경유 수요 강세에 기인한다.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 진입 시 등∙경유 마진은 재차 확대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며 “타이트한 등∙경유 공급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은 12월과 2019년 초에 역사적 고점으로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도연 연구원은 보고서 결론부에서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아 “국내 정유사의 핵심 동인인 등∙경유 가 ‘구조적 황금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부터 세계 등∙경유 수요 증가분은 하루 50만배럴 내외다. 더구나 대부분의 등∙경유 수요가 몰리는 겨울 성수기를 앞둔 시점이다.”라고 말하며 “2020년에는 IMO(국제해사기구) 황 규제로 인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등∙경유 수요가 하루 270만 배럴로 추정된다. 이는 공급부족을 초래하고 등∙경유 마진의 급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이 투자의 관점을 유가와 휘발유의 변동성에서 등∙경유로 옮길 시기라고 분석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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