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Report
한국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10배 확대가 주가 리레이팅(Re-rating)”
2018.11.19 | 윤진식

증권사리포트(1119)

 

“SK이노베이션을 장기적으로 매수해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늘었다.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황금기에 이어 2022년 전기차 배터리의 고속성장이 장기적으로 주가를 리레이팅 (Re–rating)*할 것이다.”

*리레이팅(Re–rating) : 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는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한단계 상향조정되는 셈이다. – 출처 : 매일경제용어사전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11월 19일,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6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 탐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탐방에서 공정 소개와 함께 향후 전기차 배터리 증설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생산능력 4.7GWh에서 2022년까지 10배 넘는 55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이날 전기차 배터리의 대폭적인 증설계획 발표로 2022년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 원’을 제시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증설 계획은 이미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생산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하게 수주가 증가하는 배경은 과거와 달리 완성차업체가 대량생산을 위한 전기차용 플랫폼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앞서 2017년 말에 다임러로부터 받은 주문으로 2020년까지 20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폭스바겐으로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배터리를 재차 수주함에 따라 2022년까지 55GWh로 계획을 상향한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특히 그는 “2020년 배터리사업부 손익분기점 도달, 2022년의 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판매로 현실화할 경우 매출액은 6~7조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2018년 예상 매출액의 12% 수준”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의 보고서는 “수익성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향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되는 2020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그 배경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첫째, 원재료인 메탈 가격 상승이 판가에 전가될 수 있도록 계약이 변경됐고 둘째, 규모의 경제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성 또한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배터리 생산업체의 협상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위한 배터리 구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급자는 소수에 불가하다”며 “이러한 점이 배터리업체의 협상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탐방 보고서 결론 부문에서 “IMO 황금기에 이어 배터리 고속성장이 기다린다”고 지적했다. 2022년의 전기차 배터리 목표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될 사업 가치는 14조 원 전후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2022년까지 증설을 위한 투자금액은 3조5000억~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4조 원을 초과하는 연간 EBITDA**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무리 없는 투자 규모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이 SK이노베이션을 장기적으로 매수해야 할 이유 한 가지가 늘었다고 분석한 배경이다.

**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론적으로는 이자 비용 및 법인세 공제 전 이익에서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해 구하지만 편의상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의 합으로 계산한다. – 출처 : 시사경제용어사전

 

 

관련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