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최근(11월 1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독일 폭스바겐에 대한 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은 긍정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은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폭스바겐 그룹이 MEB(Modular Electric Drive, 모듈형 전기 드라이브)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함으로써 이뤄졌다. MEB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인 3세대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이다.
*파워트레인(Power train) : 엔진의 발생 동력을 전달하는 동력전달장치물을 말한다 – 출처 : 한경 경제용어사전.
백영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SK이노베이션과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은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위해 연간 150Gw이상의 배터리 공급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SK이노베이션에 기술적 측면과 재무적 측면 모두 긍정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하며, SK이노베이션이 긍정적인 이유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이 이미 폭스바겐 그룹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타기업 대비 기술적인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을 백 연구원은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이 선택된 이유는 충분한 기술적 검증(예컨대 저온출력과 에너지밀도 등)의 결과라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백 연구원은 “장기적인 성장 사업의 조건인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이미 진행 중인 증설(15Gw)과 이번 공급계약을 위한 추가적인 증설을 통해 2021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추가적인 배터리 수주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과 선행적인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는 것이 백 연구원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