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Pandemic)*이 지속된 데 따른 전기차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이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월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에서 글로벌 ‘TOP 5’에 진입했다.
(*)판데믹(Pandemic) :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출처: 시사상식사전
6월 16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4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3.5%를 차지하며 삼성SDI(3.4%)를 제치고 글로벌 TOP 5에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4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사용량은 189.1MWh로 삼성SDI(187.2MWh)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1%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수직 상승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SNE리서치의 ‘2020년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집계’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4.3% 증가한 1.1GWh를 기록해 글로벌 순위에서 두 계단이나 상승한 7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新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성(省) 창저우시(市)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인 ‘BEST(北电爱思 特(江苏)科技有限公司)’를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BEST 공장은 약 5만 평(16.8만㎡)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의 전기차** 연산 약 15만 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됐다.
(**) 일반적인 5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은 국내를 비롯한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등 배터리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SNE리서치는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