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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서 글로벌 자동차기업 포드와 합작해 배터리 사업 확대
2021.05.20 | SKinno News

■ 美 현지시각 20일 포드와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MOU 체결 발표
– JV(블루오벌에스케이), 총 6조원 안팎 투자해 20년대 중반부터 美서 연산 60기가 규모 배터리 셀(Cell) 및 모듈(Module) 생산 예정

■ 김준 총괄사장, “이번 합작은 ‘SK – 포드’ 협력 넘어 美 정부가 강력 추진중인 전기차 산업 밸류 체인 구축 ⁄ 성장에 핵심 역할 할 것”

■ 짐 팔리 포드 CEO, “SK이노베이션과 업무협약으로 향후 차별화를 위한 핵심 요소를 수직계열화하는 발판 마련했다”며, “포드의 미래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것”

 

SK 이노베이션과 포드는 미국 현지시각 20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생산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합작법인명인 ‘블루오벌에스케이’는 포드의 파란색 타원형 엠블럼인 블루오벌(Blue Oval)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친 것이다. 블루오벌에스케이가 생산하게 되는 연산 60GWh는 약 100kwh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합작법인은 연산 60GWh의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총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라 합작사가 투자하는 6조원,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 1, 2 공장 3조원 등 총 9조원의 직간접 투자 외에도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포드는 전동화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자동차 기업의 하나로, 이런 포드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은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간의 협력을 넘어,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전기차 산업 밸류 체인 구축과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사장 겸 CEO는 “SK이노베이션과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향후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 요소를 수직계열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포드의 미래를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것(“This MoU is just the start; it’s a key part of our plan to vertically integrate key capabilities that will differentiate Ford far into the future,” said Jim Farley, Ford president and CEO. “We will not cede our future to anyone else”)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에서 향후 생산되는 배터리 셀 및 모듈은 포드가 생산하게 될 다수의 순수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리사 드레이크(Lisa Drake) 포드 북미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포드 및 링컨 모델을 선택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적의 성능과 가치를 구현하려 한다(Through the JV, Ford and SKI will jointly develop and industrialize battery cells at scale that are tailored to deliver optimum performance and value for our Ford and Lincoln customers)”며, “2020년대 중반까지 포드 순수 전기차 모델의 주행거리와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배터리 생산 작업에서 SK 이노베이션은 중요한 파트너(SKI is an important partner in helping deliver batteries with better range and value for our fully electric vehicles by mid-decade)”라고 말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은 이미 검증된 안전성, 높은 에너지 저장량, 수명 등에서 여러 글로벌 자동차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우수한 기술을 앞세워 미국의 최고 픽업트럭 평가를 받는 F-150이 전기차에서도 미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드가 밝힌 포드 자동차의 글로벌 순수 전기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2030년까지 최소 240GWh의 배터리 셀 용량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는 약 10개 공장의 생산 용량을 합한 규모에 해당한다. 이 중 약 140GWh가 미국에서 소요되며, 나머지 용량은 유럽과 중국 등 여타 핵심 지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91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를 시작으로 1996년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성장이 본격화된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확장 투자를 시작해 2021년 현재 글로벌 총 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 주에 2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1, 2 공장을 건설 중이며 유럽 헝가리, 중국에서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2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지만, 이번 합작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1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주행거리와 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밀도 니켈 NCM 배터리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코발트-망간을 각각 8:1:1 비율로 섞은 양극재를 적용한 NCM811 배터리를 2016년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부터 양산하는 등 NCM622부터 세계최초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더 나아가 궁극의 고밀도 니켈 배터리인 ‘니켈9(니켈 함량 약 90%)’ 배터리도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2공장에서 생산해 포드의 F-150에 납품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지금까지 한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능뿐 아니라 안정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자회사와 계열사 등을 통해 분리막 등 배터리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 글로벌 Top 성장 목표…, 파트너사들과 합작 통한 글로벌 확장 가속화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포드와의 60GWh 규모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해 북미 전기차 생태계에서의 역할 강화는 물론, 글로벌 Top 수준 배터리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졌다. 2025년 목표였던 ‘연산 125GWh+α’를 넘어 190GWh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美 조지아에 합산 22GWh규모의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약 10GWh규모의 1 공장은 올해 초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중이며,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은 미국 내 전기차용 대형 배터리 생산 규모 면에서 현재 가동 중인 단일 공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2 공장은 약 12GWh 규모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내년 초 완공해 2023년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 F-150 순수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을 통해 만들어지는 블루오벌에스케이가 향후 생산할 연산 60GWh와 합치면 미국에서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만 연산 약 70GWh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시장에서도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초 유럽 헝가리 이반차(ivancsa)시에 30GWh 규모의 추가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최근 배터리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Top 3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기술과 생산 등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등 배터리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배터리 사업 성장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역량 있는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배터리 기업에게는 안정적인 배터리 판매처 확보와 투자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업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미 여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협력 제안을 받았고, 긍정적이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포드사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이 같은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같은 방식의 협력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 포드 자동차(Ford Motor Company) 회사는?

포드는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핸리 포드가 1903년 6월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회사로 1913년 세계최초로 자동차 대량생산 시대를 개척하면서 미국 자동차 역사를 넘어 세계 자동차 역사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

 

포드는 미국, 유럽, 중국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4,187천 대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8%를 기록. 포드는 지난 1948년 전세계 Pick-up의 대명사인 F150를 출시한 이후 44년 연속 미국 트럭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의 눈부신 업적을 이룩해 옴. 미국 F150 시리즈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78만 7,400여 대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신차 판매량 1위를 달성. 1948년 이후 지금까지 팔린 F시리즈만 총 4,000만 대에 이름.

 

최근 포드는 2022년까지 F150 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인 F-150 Lightning을 출시할 계획을 밝힘. 이 전기 픽업 트럭에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

 

포드 자동차(Ford Motor Company) 전동화 전략

포드 짐 팔리(Jim Farley) CEO는 지난해 10월 전동화 전략을 비롯해 포드 자동차 사업의 사업전략과 목표를 밝힘. 포드 전동화 전략의 핵심은 ▲高성장하고, 강점 있는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자율주행차와 같은 신규 비즈니스 및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

 

지난 19년과 21년에는 각각 중국과 유럽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 포드는 중국 시장에 오는 2022년까지 30여 개 이상의 차종을 출시하고 1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유럽에는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공급할 계획

 

지난 18일(현지시각) 美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디어본 공장을 방문해 포드의 전기차 생산라인를 살펴보고, 정부가 추진하려는 친환경 정책들을 발표할 계획. 이어 다음날인 19일(현지시각) 포드는 전기픽업트럭인 F-150라이트닝(Lightning)을 공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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