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최근(현지 시간 10월 14일), 시티은행 애널리스트 ‘오스카 이(Oscar Yee)’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 겨울 경유로의 전환 등을 바탕으로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모멘텀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동일 기사를 통해 아시아 정유기업들의 마진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경제 회복과 전력난으로 인해 연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유(Gas oil)의 수익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의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천연가스와 석탄에 대한 산업 소비가 치솟자, 전력 업체들이 이를 대체할 자원을 찾기 시작하면서 경유 수요가 급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지난 한달 동안 경유 수익이 60% 가까이 증가했으며, 정유 기업 수익의 핵심 요소인 휘발유의 자리를 제쳤다는 것이다.
아시아 정유업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Singapore complex refining margin)은 10월 초 배럴 당 7달러(한화 약 8천 원) 이상으로 급등해 지난 2019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동일 기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팩트글로벌에너지(Facts Global Energy, FGE)’의 애널리스트 ‘딜런 심(Dylan Sim)’의 분석도 인용했다. 애널리스트 ‘딜런 심(Dylan Sim)’은 “경제 활동의 재개로 인해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휘발유 소비는 11월, 12월까지 하루 10만 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경유 수요는 현재부터 오는 12월까지 하루 2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정유업계는 2021년 말까지 중국의 수출 저하로 인한 이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티은행의 애널리스트 ‘오스카 이’는 10월 12일(현지시간)자 보고서를 통해 “정유업계 전망 개선이 SK이노베이션에게 탄탄한 현금 유동성 확보, 높은 레버리지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설비투자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을 업종 최선호주(Top picks)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로 38만 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