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Report
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를 통해 미래 성장성 재확인… 중장기적 호재”
2021.07.02 | SKinno News

 

증권업계가 SK이노베이션의 ‘Carbon to Green’ 선언을 통해 회사의 사업구조 변화를 향한 의지와 미래 성장성을 재확인했다며, 이는 중장기적인 호재라고 높게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열고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준 총괄사장과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이 밝힌 핵심 전략은 ▲(Green Anchoring)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Green Transformation)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친환경 산업 핵심인 배터리 사업의 ‘1테라와트 +α’ 수주 역량에 기반해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미래 전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 노우호·주민우 연구원은 같은 7월 1일자 보고서에서 “배터리 업체의 종합경쟁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는 ‘수주잔고’”라고 밝히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잔고는 2020년 말 72조 원에서 2021년 상반기 기준 약 130조 원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수주잔고 증가 과정에서 2025년 이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 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또한 “SK이노베이션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생산 기업들 중, 선제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며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능력(Capa.)을 연간 90만 톤 확보하며 재활용 플라스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해당 시점에 맞춘 SK이노베이션의 시장 점유율은 최대 46% 수준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시대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석유화학 업계의 순환(Cyclical) 한계를 극복 가능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도 7월 2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스토리 데이를 통해 회사의 사업 구조 변화에 대한 의지와 미래 성장성을 재확인했다”며 “배터리 사업의 경우 수주잔고가 1테라와트시(금액 기준 130조 원 추산)으로 기존 80조 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2위 규모에 해당한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로 40만 원을 제시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 계획 역시 2025년까지 200GWh로 상향 조정되며,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 매출액이 2025년에는 최소 15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스토리 데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높아진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0 년 말 550GWh였던 배터리 수주잔고는 현재 1,000GWh에 근접해 약 반 년 만에 2 배 늘어난 규모로,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특히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이러한 공격적인 수주 확보에도 모든 물량의 원재료 가격이 판매 가격에 연동되는 구조로 형성돼 있어 시장에서 우려하는 마진 훼손의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확연히 높아진 SK이노베이션의 경쟁력에 대한 밸류에이션(Valuation)이 반영돼야 할 때”라며,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27조 원으로 배터리 사업의 가치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은데, 이를 고려하면 배터리 사업의 성장 및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관련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