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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SK이노베이션, 분리막 기업가치 7조 6천억 원… 주가 업사이드 충분”
2021.04.02 | 윤진식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4월 1일 자 보고서를 통해 “5월 상장될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사업(정보전자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가 7조 6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기타 사업의 기업가치가 약 20조 원에 육박하며 분리막 사업의 기업가치까지 포함해 주가 업사이드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30일 예비심사 통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을 공시했으며 5월 중순경 상장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0년 기준 매출액 4,690억 원, 당기순이익 881억 원(이익률 18.7%)이었다”면서 “지난해 기준 PER*은 63~84배이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생산능력(Capa.) 기준 2020년 말 8억 7천만㎡에서 2023년 27억 5천만㎡로 2020~2023년 CAGR(연평균 성장률)이 47%인 점을 고려할 경우 2023년 PER은 20~26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PER(주가수익비율) : PER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PER이 낮은 주식은 앞으로 주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 출처 : 매일경제용어사전

 

아울러 “분리막 사업 특성상 안전성으로 인해 인증까지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상위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원가경쟁력 및 기술력 차이로 신규 진입이 어려워 분리막 상위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30~4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히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높은 기술력으로 2019년 출하량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0%로 3위에 등극했다”고 강조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이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늘어나는 유럽 수요로 폴란드에 6억 8천만㎡ 규모의 설비 증설을 발표했으며, 2020년 말 8억 7천만㎡에서 2023년 27억 5천만㎡까지 약 1조 5천억 원의 투자비가 예상(1억㎡당 8백억 원의 투자비 감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28일, 같은 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약 1조 1천 3백억 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州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금껏 단행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규모로 알려졌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건설할 폴란드 3, 4 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 4억 3천만㎡ 규모로, 이로써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존 1, 2 공장 6억 8천만㎡ 규모의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 4천만㎡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 연구원은 동일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4,430억 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1분기에 유가가 배럴당 16달러 가량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이 크게 반영되며, 화학사업 부문도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활유도 공급부족으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는 신차 출시 등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의 김정현 연구원도 3월 30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과 코로나19 이후 원료 수요 위축에 따른 연속적인 실적 부진을 극복하는 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화학/윤활유 사업 부문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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