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노우호·위정원 연구원은 12월 7일 자 보고서를 통해 “2021년 포스트 코로나19 경기 정상화 국면에서 유가 반등과 수익성 회복을 예상한다”고 밝히며 SK이노베이션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업황의 개선 외에 추가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 일부 완화(2021년 SK이노베이션에 반영한 전기차 배터리 가치는 13조 원)가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2021년 WTI(서부텍사스산유) 유가의 상단으로 배럴당 48달러”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는 “유가 변동성 축소와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반등이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원들은 “2021년에는 특히, 코로나19 충격으로 부진했던 디젤/항공(JET)유가 반등할 것”이라 예상하면서 “제품별 마진 회복은 휘발유>디젤(경유)>FO(Fuel Oil, 중유)>JET유 순으로 이뤄지며, 이에 내년 정제마진의 전망치로 배럴당 평균 6.6달러(전년 대비 78% 상승)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들은 동일 보고서에서 “OPEC+*가 지난주 진행된 회담을 통해 “2021년 1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규모로 증산을 결정했다”며 “이번 OPEC+의 증산 합의는 ▲기존 감산 이행을 통한 유가 하방 경직성을 지지함과 동시에 증산을 통해 내년 유가 급등에 대비하려는 의도, ▲최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보급 가능성으로 유가 급등을 예상해, 미국 E&P기업들의 수혜(증산) 가능성을 차단 및 견제하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 OPEC+ : 석유수출국기구회원 OPEC의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10개로 구성된 주요 산유국 연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