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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친환경 미래를 만들기 위해 윤활유 업계가 손을 잡은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그 선두에 섰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업계와 ‘친환경 용기’ 사용 확산을 통해 ESG* 가치를 함께 키우기로 했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지난해 SK루브리컨츠는 한국윤활유공업협회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협의체 조직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한국윤활유공업협회는 2019년 7월부터 매월 정례회의를 운영하기 시작해 ‘윤활유 업계의 자발적 사회적가치 창출’을 공동의 목표로 정했다. 업계가 단일 플라스틱 소재로 용기를 만들고, 이로 인해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높여 환경에 기여하자는 뜻을 모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윤활유공업협회 노종섭 상근부회장은 “회원사 및 관련 업계는 윤활유/윤활유 용기 등 친환경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 화학연구소 및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용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으며,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인 ‘UL’을 통해 이 용기 제작 기술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제작된 친환경 용기는 올해 10월 출시한 엔진오일 ‘SK ZIC ZERO’와 ‘SK ZIC World Series’ 전 제품에 적용됐다.
▲ 친환경 용기를 적용한 SK루브리컨츠의 엔진오일 SK ZIC ZERO
또한, 용기 뚜껑 속에 부착하던 알루미늄 마개, 용기 표면에 부착하던 라벨까지 모두 동일한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PolyEthylene, PE)으로 단일화했다. 이처럼 소재를 통일하게 되면 제품을 사용한 후 윤활유 용기를 분리배출하기가 쉬워진다. 기존 제품의 경우 용기는 폴리에틸렌 소재, 마개는 알루미늄, 라벨은 코팅지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SK루브리컨츠의 친환경 용기는 단일 소재라 이물질이 없어 재활용하기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친환경 용기를 제작할 때 투입하는 재생 플라스틱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는 이 같은 기술을 국내에서 윤활유를 판매하는 ▲GS칼텍스 ▲에쓰-오일 토탈 ▲현대오일뱅크 ▲한국쉘석유 ▲미창석유공업 ▲극동제연공업 ▲모빌코리아 ▲동아특수화학 ▲비피코리아 ▲한유에너지 ▲한국발보린 등 한국윤활유공업협회 회원사들에게 공유하며, 함께 사회적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회원사들은 2021년 중점 추진과제로 재생 용기 상용화, 마개 및 라벨 재질 변경, 친환경 안료 개발 등을 선정하고 각 회원사별로 실행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합심해 더 나은 친환경 미래를 그려 나가기로 한 것이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과 연구를 지속해 현재 20% 수준인 재생 플라스틱 배합 비중을 앞으로 계속해서 높여 나갈 계획이며, 12월부터는 재생 플라스틱을 30% 사용해 만든 용기를 시범적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