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기획] 세대공감 Clan, 세대 갈등을 Clear하게 해결해요! 1화, “인류사의 해묵은 숙제, 세대갈등에 도전장을 내다”
2020.10.14 | SKinno News

 

행복한 구성원, 행복한 일터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함께 일하는 선, 후배, 그리고 동료와의 관계가 아닐까? 선, 후배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행복협의회 세대공감 Clan! 세대갈등을 Clear하게 해결하겠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SKinno News에서 매주 만나보자.

 

| 요즘 젊은 것들 vs. 답답한 꼰대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이야기 하나. “고대 상형문자를 해독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였다”. 피라미드에서 발견됐다, 아니다 로제타석 문자였다, 수메르인의 점토판에 나온 글귀다 등등 출처도 다양해 어느 것이 진실인지 헷갈리지만 정설로 굳어져 있다. 정설이 아니면 어떠랴. 그 시대에도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고 젊은 세대 입장에서 나이 든 사람들은 답답한 꼰대들이었으리라.

 

기원전부터 계속되어온 세대 갈등이라면 이제 무뎌질 법도 하건만 오히려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020년 대한민국은 세대별로 겪은 사회적 경험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 고속도로를 닦은 세대, 마이카 시대를 누린 세대, 전기차와 공유 자동차가 익숙한 세대가 한 시대에 섞여 살고 있는 현실. 사회, 경제, 기술의 변화가 빠른 만큼 다른 세대까지 갈 필요도 없이 또래만의 문화와 정서가 형성되면서 이해의 폭은 더욱 한정되었고,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세대 간 교류가 줄어든 것도 세대 갈등이 깊어진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주목할 변화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디지털 시대의 주도권을 쥔 젊은 세대는 윗세대로부터 가치관이나 문화 등을 배우고 익히는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던 지금까지의 상황을 불합리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사이 디지털 전환기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권위마저 약해진 기성세대의 상실감은 일정 부분 분노가 되어버렸다. 희생을 감내하며 산업화를 일군 역군과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며 세상의 중심을 꿈꾸는 젊은 세대, 과연 그들은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부먹과 찍먹 그리고 세대 갈등이 그것이다. 짜장이냐 짬뽕이냐는 해방 이후 생긴 이슈이고, 부먹과 찍먹은 21세기에 생긴 이슈다. 그에 비하면 세대 갈등이야말로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본능과 관련한 갈등이 아닐까.

 

그렇게 보면 세대 갈등은 수천 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여전할 영원불멸의 문제여서 그냥 내버려두는 게 차라리 현명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삶의 상당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대로 둘 수만은 없는 일이다. 세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면 적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아니 최소한 그런 과정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의 여유는 생길 것이다. 확실한 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꼰대’와 ‘어린 것들’이라고 치부할 때 세대 갈등을 푸는 실마리는 결코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 라떼 부장과 당돌 신입, 어디에나 있다

 

특히 일하는 방식에서 세대 차이가 첨예하게 드러나곤 한다. 시니어는 윗사람을 스승으로 여기며 일을 익혔고, 경제 성장기를 관통하면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경험치를 쌓아온 세대다. 덕분에 끈끈한 유대감, 주인 정신을 중시하며 ‘나 때는 밤새워 일했는데 요즘 애들은 열정이 없어’라는 ‘라떼어’를 악의 없이 던진다.


X세대로 불린 중간 세대는 어떤가. 성장 과정에는 자유의 시대를 관통했지만 1998년 IMF 외환 위기, 2000년대 버블 붕괴,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겪으며 생존형으로 모습이 바뀌었다. 살아남는 게 최고의 목표가 되며 ‘튀지 말고 적당히 분위기 맞추자’라는 조직 순응형이 의외로 많다.

 

반면 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고 사회에 진출한 주니어 세대는 자신감이 넘친다. ‘원칙대로 칼퇴하고 휴가 쓰는데 왜 눈치를 봐야 하죠?’ 당당히 묻고 직장 생활도 스스로의 만족과 성취에 큰 의미를 둔다. 이렇듯 성장 배경과 사고방식이 각기 다른 이들이 하나의 조직에서 일하며 갈등을 빚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문제가 아닌 것은 아니다.

 

 

| 세대 갈등은 세대공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동력, 울산광역시에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간다는 자부심 가득한 이들이 다니는 곳이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여의도 3배 크기인 826만4,462㎡(250만 평)의 대규모 일터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동지애를 나누고 있다. 이들이 ‘세대 갈등? 세대공감으로 해결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인류사의 해묵은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세대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그야말로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 여정의 출발은 ‘울산CLX 행복협의회’에서 시작된다. 2020년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구성원의 행복을 함께 찾고 만들어가기 위해 ‘울산CLX 행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2019년 회사의 단체협약 갱신 당시 노사가 ‘행복한 구성원, 행복한 일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을 약속했던 터. 노사가 ‘행복’을 주제로 협의회를 만든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한 가운데 행복협의회는 첫 번째 활동 주제로 ‘세대공감’을 선정했다. 행복협의회는 행복과 관련한 주제를 선정한 후, 현장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노사가 함께 심사해 구성원 대표인 ‘클랜(Clan, 이하 클랜)’을 선발해 운영한다. 그렇게 7월 22일 ‘세대공감 클랜’이 출범했다.


우리는 왜 세대에 주목할까, 어떻게 갈등 해결의 답을 찾아갈까, 결과는 어떤 모습일까? 섣불리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답을 찾는 과정만은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SKinno News는 과제를 이끄는 구성원 대표인 ‘세대공감 클랜’의 활동 내용을 정기 연재식으로 독자들과 공유하면서 기념비적인 클랜 활동 과정을 함께해나갈 계획이다.

 

관련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