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9월 14일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021년 글로벌 원유 수요 플러스(+) 전환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배터리사업 부문 추가 수주 및 증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국면 진입, ▲영업이익률 35%에 달하는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IPO(기업 공개) 가치 대기”로 인해 내년 기준 목표주가를 27만 원(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72%)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실적 회복 흐름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021년 1조 4천억 원, 2022년 2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회복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021년에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복귀되면서 정제마진 회복을 견인하는 가운데, 배터리 적자 감소와 전기차 배터리(2차 전지) 분리막 이익 확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며 2022년에는 배터리사업 부문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실적 회복 속도를 높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올해 4분기부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부문은 선순환 국면(수주 확대→생산능력 확대→외형 성장)에 접어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터리 추가 투자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0년 20GWh에서 2023~2024년 100GWh으로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배터리사업 부문 매출액도 2020년 1조 9천억 원, 2021년 4조 원, 2022년 6조 4천억 원(영업이익 3천 8백억 원) 등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2021년 기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부문 가치가 8조 8천억 원(글로벌 시장 점유율 11%, 평균 영업이익률 5%)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황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2021년 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가치도 5조 2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0년 1,902억 원, 2021년 2,574억 원, 2022년 3,084억 원 등으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평균 영업이익도 35%로, 배터리 소재업종 가운데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