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SK이노베이션이 아르헨티나 석유기업인 플러스페트롤(Pluspetrol)社와 페루 88광구 및 56광구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이는 미래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이며, 재무구조 및 배당여력 약화라는 불확실성 해소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9월 30일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27일, 페루 88광구 및 56광구 지분을 플러스페트롤社에 전량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고 밝히며, “페루 정부가 이번 계약 건을 승인할 경우 2020년 SK이노베이션의 세전 이익은 4,680억 원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SK이노베이션의 페루 광구 매각 목적은 미래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분석하며, “이는 석유화학 사업에 치우친 사업 비중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며, 매각 금액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022년까지 매년 1조 원을 상회하는 투자가 집행되어 2022년까지 생산능력이 60GWh로 증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일 보고서에서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투자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했지만 이번 페루 광구 매각 시, 이러한 우려를 상쇄할 현금흐름과 일회성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며 “지금은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광구 사업 수익은 유가 변동 민감도가 가장 높다”며 “저유가 기조에 따른 광구사업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페루 광구 지분 매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 및 배당 재원이 확보됐다”며 “SK이노베이션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은 재무구조 및 배당여력 약화 등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