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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호황의 서막… 톱픽 선정”
2019.07.29 | SKinno News

 

증권업계가 지난 7월 26일 공시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매출액 13조 1,036억 원, 영업이익 4,975억 원)을 ‘어닝 서프라이즈1)’라 평가하고, 이는 호황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전망하며 업종 최선호주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1)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 : 증권시장에서 기업의 실적이 예측범위를 벗어나 투자자들을 크게 놀라게 한다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어닝시즌에 발표한 기업의 영업성적이 예상치보다 훨씬 초과하였을 때를 말한다. – 출처 : NEW경제용어사전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7월 28일 자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초부터 HSFO(High Sulfur Fuel Oil, 고유황중유) 선물가격의 백워데이션2) 현상이 가속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수요급락에 대비한 HSFO 공급 축소 개시로 향후 HSFO 스프레드 하락 및 디젤/등유의 스프레드 상승이 발생해 IMO 20203)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정제마진의 개선으로 인해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저점에서 9% 반등했다”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고성장세까지 감안하면 현 시점은 호황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2)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 선물가격(先物價格)이 미래 현물가격(現物價格)보다 낮게 이루어지는 시장 또는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역전현상 – 출처 : 두산백과

(3) IMO 2020 :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7월 29일 자 보고서에서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에 따른 긍정적 요인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미국 원유 수출 급증으로 Buyer’s Market(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원유 시장 수혜가 반영되었다”며 “올해 상반기 중 WTI(서부텍사스산원유)가 Dubai(두바이유) 대비 배럴당 8달러로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고 Dubai에 OSP4) 프리미엄까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산 원유 도입을 통한 원가 개선 효과가 SK이노베이션의 이익에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더욱 강화될 IMO 2020 시행 효과로 안정적인 이익 시현이 가능하고, 2020년 VRDS5) 가동으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4) OSP(Official Selling Price) :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정부 공시 원유 판매 가격

(5)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4,97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45%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서프라이즈 요인 중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이익 개선은 중국향 Gas Oil과 싱가포르 FO(Fuel Oil) 판매량이 각각 증가한 영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이익 개선은 IMO 2020 시행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라 판단해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SK이노베이션을 정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 원민석 연구원 또한 7월 29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의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IMO 2020 시행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형 선박이 주로 2개월 이상 걸리는 장거리 운항에 사용됨을 감안할 때 최소 2개월 전부터 저유황중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모멘텀이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2022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목표는 60GWh”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대규모 실적 개선은 정유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으로 이뤄졌다”며 “그 외 윤활유 및 배터리 사업 부문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라며, “주가와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급등했고, 등∙경유 마진을 큰 폭으로 개선시킬 IMO 2020 시행이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제품 믹스 개선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본격화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IMO 2020 시행의 영향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가치는 물론 최근 상승한 정제마진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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