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근무할 현지 엔지니어들이 SK이노베이션 국내 주력 사업기지에서 교육 연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시작한 이번 교육은 서울·서산·울산·대전 등 국내 사업장에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 경영 핵심 중 하나인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내 첫 번째 단독 공장인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제 1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 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2020년 완공되어 이후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 헝가리 배터리 생산공장이 건설될 코마롬시의 위치(좌)와 공장 조감도(우)

이번 교육에는 헝가리 현지에서 한국 및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이수한 현지 엔지니어 및 Shift Leader(반장) 등 총 19명이 참여했다. 교육 첫날,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SK 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이튿날부터 서산 배터리 생산 기술센터에서 공정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생산 기술센터에서 직접 느낀 기술력

헝가리 현지 엔지니어들은 서산 배터리 생산 기술센터에서 주요 교육을 수료하며, 현장에서 더 가까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발전된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수 전반부는 공정 별 개념 및 주요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강의와 라인 투어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후반부는 유관 부서 업무 경험 및 현장 근무 등의 현장 실습으로 구성했다.

라인투어란 공장 내 전극, 조립, 품질 평가 동 등의 라인 설비들을 직접 보며 담당자에게 설명을 듣는 시간으로, 이번 교육에서 라인 투어는 소규모로 나뉜 조별로 진행되어 교육의 효과성을 높였다. 또한 생산, 양산기술 엔지니어 외 협력업체 파트장 및 보전·평가 담당자도 교육에 참가하여 엔지니어들이 공정과 설비에 모두 친숙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SK이노베이션 정유 사업의 주력 생산기지인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견학도 진행됐다. 15일, SK 울산CLX에 방문한 현지 엔지니어들은 정유공장과 윤활유공장 및 내항부두 지역 등을 둘러보며 세계적 규모의 시설과 기술력을 갖춘 SK 울산CLX에 감탄했다. 이들은 헝가리 배터리 생산공장도 이와 같이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연수는 오는 29일 종료되며, 수료식을 끝으로 헝가리로 돌아가는 현지 엔지니어들은 앞으로 헝가리 현지법인에 맞춘 최적의 교안으로 Shift Leader 및 현장 운전원들을 교육하고, 파견 주재원들과 함께 설비 Set-up, 시운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글로벌 영토 넓혀간다

전기차 배터리는 반도체를 이을 ‘미래 기간 산업’으로 평가 받는다. 환경 규제가 커짐에 따라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배터리 시장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8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의 합작을 통해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약 30만m2(약 9만 평) 부지에서 건설 중인 이 공장이 2020년 양산에 돌입하면 SK이노베이션은 약 7.5GWh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9.8GWh/연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향후 추가 수주에 따라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28일, 헝가리투자청 주관의 ‘2018 헝가리 투자자의 날’ 시상식에 참여하여 ‘Technical Incentive Investment Award’를 수상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공장이 건설될 코마롬시는 ‘Industrial Park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상호 간 협력에 대한 의미 있는 수상의 영예를 안은 SK이노베이션과 코마롬시는 향후 공장 운영 및 채용 등 협력에 관한 세부 계획을 재차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