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최근(11월 13일) 내놓은 ‘SK이노베이션, IMO-2020·PX·전기자동차(EV) 배터리의 콜라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BUY), 12개월 적정 주가 27만5,000원, 상승 여력 38.9%”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노우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이 같은 보고서의 작성 배경으로 3가지를 꼽았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인 정유 업황의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유가의 경우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잉여생산능력 최저 수준인 데다 증산에 따른 원유공급 파급력이 제한적이라 상승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또한 이 회사의 ‘효자’로 최근 급부상한 PX 수급의 강세 지속을 꼽았다. 그는 “2019년으로 예상된 중국 PX 신규설비 가동이 지연할 가능성 높다”며 “공급 차질에 따른 수급 강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 연구원은 IMO 2020 선박유 황규제 시행으로 디젤 중심 석유 전 제품의 강세 전환을 예상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최대 2달러가량 개선될 것으로 노 연구원은 지적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강점으로 ‘LIBS 분리막’과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 등 이른바 ‘Hidden-value(숨은 가치)’를 보유한 것을 강점으로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글로벌 3위 규모의 LIBS 분리막 공급원 및 향후 확대되는 생산능력에 따른 외형성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특히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20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능력의 20GW(기가와트)로 확대되면서 BEP(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성장성 확보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보고서는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업종 최선호주(톱픽) 유지,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27만5000원의 유지’ 배경으로 IMO 2020 이익 선점 기업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저유황 Bunker-C 사업 호조와 더불어 글로벌 유일 탈황설비 투자에 따라 연간 2천억 원이 넘는 이익 개선 효과를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당 메리트 또한 부각되는데 2018년 연간 DPS(*) 8,000원(4%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에 이를 것으로 노 연구원은 전망했다.
(*) DPS (주당 배당금, Dividends Per Share) :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누어 구한 것이다. 따라서 1주당 지급되는 배당금을 말한다. [출처] 매일경제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