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먼저,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파트너링’에 대해 알려 드리도록 할게요 🙂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부터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주인공으로 도약하기 위해 메이저 기업들과 손 잡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취약점을 보완하고,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랍니다.
저는 이번 SK 울산CLX 탐방을 통해, 울산아로마틱스(UAC)와 넥슬렌(Nexlene™) 두 곳 모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답니다 🙂
울산아로마틱스(이하 UAC)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번 SK 울산CLX 투어 가이드이신 홍보∙사회공헌팀 김기열 과장님이 UAC에 대해 알려주셨는데요.
이어서 조금은 특별한 UAC의 글로벌 파트너링 사례도 말씀해 주셨답니다.
지난 2007년 SK에너지와 일본 JX에너지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는데 2011년 3월, 동일본 지진으로 일본 내 원유 및 석유제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일본 JX에너지를 위해 SK가 원유를 대신 구매해 주고 석유제품을 거래처와 일본 내에 공급해 주면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되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JX에너지가 해외 투자 법인의 첫 파트너로 SK를 선택하였답니다. 전략적인 파트너링에 의한 합작법인 설립을 넘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연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링에 이르게 된 것이죠.
지금껏 봐왔던 모노 톤의 공장과는 달리 UAC 공장은, 빨간색 파이프라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UAC 조정실로 발걸음을 옮기니, UAC 박종수 경영지원팀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이 곳이 UAC 공장 조정실인가요? 시설이 굉장히 좋아 보여요!”
“UAC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2014년 UAC 준공으로 SK이노베이션은 연간 260만 톤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는데요. 이는 국내 에너지∙화학 기업 중 1위이자, 세계 6위에 해당하는 생산규모랍니다.
UAC를 뒤로 하며 다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넥슬렌(Nexlene™, 이하 넥슬렌) 공장을 찾았습니다.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Pte. Ltd.)는 SK종합화학이 2015년 7월 세계 2위 석유화학 회사인 사빅(SABIC)*과 만든 합작법인인데요.
*사빅(SABIC, Saudi Basic Industries Corporation)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분 70%를 소유한 국영석유화학회사로 세계 2위 규모의 종합화학기업임
제가 방문한 KNC(Korea Nexlene Company, 한국넥슬렌)는 SSNC의 100% 자회사로 넥슬렌의 생산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넥슬렌의 소개와 설명을 맡아 주신 김광수 Nexlene생산팀장님을 비롯해 SK종합화학 인력들이 파견 근무하고 있답니다.
버스 안에서부터 참아왔던 궁금증 하나! 그렇다면 넥슬렌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팀장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영상에서 ‘Nexlene™’이 눈에 띄었는데요.
넥슬렌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건가요?”
Next generation polyethylene의 약자를 따서 Nexlene이라고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Nexlene 끝에 붙은 ™은 Trade Mark를 말하는 것으로 넥슬렌(Nexlene™)*이 되었답니다.
*넥슬렌(Nexlene™) : SK종합화학이 2010년 말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브랜드명. 통상 메탈로센(metallocene) 폴리에틸렌이라고 불리는 고성능폴리에틸렌은,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촉매를 기존 지글러-나타(Ziegler-Natta) 촉매 대신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해 제조함.
먼저 여기 오각형을 보시겠어요? 이 오각형은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주는 것인데요. 여러 가지 색의 오각형이 있죠? 검은색 점선이 기존 범용제품이고, 파란색으로 표시된 Reference가 글로벌 Top 회사 제품입니다. 넥슬렌은 앞서 말한 검은색과 파란색 두 제품을 모두 커버하며, 투명성과 위생성 또한 우수합니다.
곧이어 김광수 팀장님은 넥슬렌이 들어간 다양한 완제품도 보여 주셨는데요. 우리가 신는 신발에도 고무 성질을 갖는 넥슬렌이 들어 있다고 해요. 넥슬렌이 들어간 제품이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넥슬렌이 들어가는 제품이 다양한 것 같아요.”
넥슬렌은 제품의 물성을 조절하여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 POP(Polyolefin Plastomer)와 POE(Polyolefin Elastomer) 등 다양한 고부가 제품 군으로 분류하여 생산할 수 있는데요. LLDPE는 PE(Polyethylene)의 일종인데, 주로 음식물의 내포장재에 쓰이며, POP는 플라스틱이 원래 가지고 있는 단단함에 약간의 유연성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POE는요?”
우리가 만드는 POE는 고무 성질 즉, 탄성을 갖는 플라스틱입니다.
자동차 소재의 경우 충격을 받았을 때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충격 흡수 및 복원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내장재 등에 탄성체가 쓰이게 되는데 합성고무보다는 POE 제품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소리 흡수는 하지만 전달은 하지 않아 방음재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내구성 또한 좋아 해저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습니다.
직접 만져 본 넥슬렌 POE는 탄성 때문인지 고무처럼 말랑말랑한 느낌이었습니다. 복원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에 손톱으로 눌러도 보았는데요. 조금 뒤에 손톱 자국이 사라지는 걸 보니 무척 신기했답니다.
넥슬렌의 기술력을 몸소 체험하면서 아쉽게도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파트너링 현장 체험을 마무리했는데요. 저의 SK 울산CLX 탐방기가 여기서 끝일까요? 아니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SK 울산CLX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풀어 드릴게요!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