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中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 1위이자 열렬한 사랑을 의미하는 장미. 로맨틱한 꽃말 덕에 사랑과 열정의 심벌로 자리 잡은 장미가 ‘열정의 꽃’인 진정한 이유는 그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에 숨겨진 노고에 있다. 생텍쥐베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에 나오는 장미꽃처럼 까탈스럽고 예민하며,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꽃이 바로 장미다. 흠뻑 물을 주고, 가지를 쳐주고, 따스한 햇볕을 쬐어주는 등 정성 가득히 장미를 보살피는 모습을 일컬어 ‘열렬한 사랑’이라고 칭한 것은 아닐까.
▲ 울산과 SK의 믿음으로 맺어진 인연, 제16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사전홍보 영상
지역사회를 향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진심 역시 장미와 닮았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공원인 울산대공원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터전이 돼준 지역사회에 아낌없이 보답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이 1,020억 원을 투자해 10년에 걸쳐 조성한 곳이다. ‘울산 시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만큼 그 이윤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자’는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만들어진 울산대공원은 명실공히 울산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표 쉼터가 됐다.
그리고 5월 22일, 울산을 다채로운 색과 낭만적인 향기로 아름답게 채우는 제16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축제는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울산대공원 장미원 및 남문광장 일원에서 ‘러브스토리 인 울산(Love Story in Ulsan)’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 Welcome! 제16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지역 대표 축제답게 올해도 16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개막식이 열린 5월 22일, 관람객들은 활짝 핀 장미꽃에 화답하듯 힘찬 발걸음과 기대에 찬 얼굴로 울산대공원에 들어섰다. 이날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장미원 입구에선 비보이 댄스 크루의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이 자리에 함께한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 손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크게 호응했다. 이어서 마칭밴드, 백파이프 연주단, 치어리딩 그룹 등이 활기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며 퍼레이드를 진행해 축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개막식 무대에 오른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김종화 총괄 등은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환영 인사를 건넨 뒤, 개막을 기념하기 위한 점등 버튼을 동시에 누르며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많은 분이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환영사를 건넸다. 김종화 울산CLX 총괄도 “평소 울산대공원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이 아름다운 공원에서 멋진 장미축제를 즐기시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등식이 끝난 뒤 장미원 중앙에 세워진 대형 유리병 안에 불이 들어오면서, 어둠 속 붉은 장미 모형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축제의 랜드마크가 된 ‘마법의 장미 유리병’은 그 높이가 8m에 달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관람객들은 야경과 더욱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광경을 보며 부지런히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 이와 함께 장미 유리병 위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쇼 및 레이저쇼가 펼쳐지자 관람객들은 연신 환호를 보내며 축제 첫날 밤의 마무리를 함께했다.
| 장미로 가득한 세상,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
장미축제에서 가장 빛나는 곳은 단연 장미원이다. 큐피드의 정원, 비너스의 정원, 미네르바의 정원, 장미의 언덕, 장미광장, 포틀랜드정원, 수경정원 등 총 7개 테마로 다채롭게 구성된 장미원에는 265종에 달하는 5만 7천 본, 3백만 송이의 장미꽃이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특히 올해 장미축제는 펠러, 피터, 루나, 레오 등 장미를 모티프로 한 10개의 캐릭터, ‘로즈와 친구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로즈와 친구들은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기도 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관람객들에 추억을 선사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로즈와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소중한 시간을 기록했다.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던 한 관람객은 “아이들에게 5월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의 다채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방문했지만 제가 더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SK광장에서는 해와 달을 상징화한 조형물과 회전목마가 관람객들을 맞이해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장한 어린이 장미원에서는 장미정원 꾸미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은 어린이 장미원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쉴 새 없이 신나는 한때를 보냈고, 가족들은 곳곳에 준비된 그늘막과 피크닉 테이블 덕분에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 관람객들의 웃음꽃을 위한 풍성한 행사
한편, 올해에도 울산지역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장미빌리지 로즈마켓이 운영된다. 장미 액세서리 만들기, 장미 방향제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서툰 솜씨지만 본인이 만든 완성작을 보며 웃음꽃을 가득 피웠다.
모든 행사 부스의 수익금 중 일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우뚝 선 것이다.
흐드러지게 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300만 송이 장미꽃의 향연은 물론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이 모든 것을 직접 만끽하고 싶다면,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홈페이지(ulsanrosefestival.com)와 울산관광 홈페이지(tour.ulsan.go.kr)에서 자세한 축제 일정을 확인해 보자. 따사로운 날씨를 즐기기 좋은 계절, 이번 주말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꽃내음 가득한 울산대공원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