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SK 울산 Complex(이하 SK 울산CLX)는 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설립되어, 현재 250만 평의 부지 위에 세계적 수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SK 울산CLX의 전체 부지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데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인 SK 울산CLX!
본관에 도착한 후, SK 울산CLX 전체를 80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을 보며 원유도입부터 제품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SK 울산CLX가 이렇게 작아지다니, 앗! 제가 직접 타고 온 원유선도 저기 보이네요 🙂
이어서 SK이노베이션의 홍보영화를 감상하고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1964년에 가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과 1973년에 가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나프타(Naphtha) 분해 공장인 NCC*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요. 높은 곳에서 보니 SK 울산CLX의 거대한 규모를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
* NCC(Naphtha Cracking Center) : 원유를 상압증류할 때 30℃∼170℃ 정도의 비점(끓는점) 범위에서 얻어지는 유분을 나프타(Naphtha)라 하는데, NCC는 나프타를 분해하여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함.
‘유믈리에’라고 들어 보셨나요? 유믈리에는 와인의 모든 것을 다루는 소믈리에처럼 완벽한 원유 정제를 위해 원유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어 기름의 달인, 유믈리에라고 불린답니다.
SK 울산CLX의 유(油)믈리에! SK에너지 석유품질관리2팀의 엄주필 과장님께서 먼저 SK이노베이션 원유도입처 다변화의 주역인 원유분석실 업무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원유분석실은 1985년 SK 울산CLX에 기술 연구소가 생기면서 함께 만들어졌어요.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등유, 경유, 벙커C유* 등의 다양한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데요.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선 전세계에서 들여온 원유를 분석하고 분류해야 한답니다. 수입 원유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분석 작업의 난이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온도, 범위 등 원유마다 다른 특성에 따라 장비의 반응도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변수를 예측해 장비의 설정을 달리해줘야 합니다. 또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원유의 특성을 파악하려면 상당한 시간을 들여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원유분석실의 중요한 업무랍니다.
*벙커C유 : 대형 보일러와 디젤 기관 등에 주로 사용되는 기름
“과장님, 원유는 보통 어디에서 얼마나 들여오나요?”
“300여 종이라고요? 원유 종류가 정말 다양하네요.
저는 그 동안 원유 종류가 두바이유(Dubai), 서부텍사스산유(WTI), 브렌트(brent)유 이렇게 세 개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이어서 유믈리에 엄주필 과장님의 안내로 SK 울산CLX의 정제 과정을 시뮬레이션 한, 원유분석실의 핵심 설비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수유리로 만들어진 파일럿 플랜트는 SK 울산CLX의 CDU(Crude Distillation Unit, 상압증류시설)의 축소판으로 원유를 투입해 실제 정제 과정과 똑같이 테스트를 진행하여 분석 결과를 얻는데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원유의 배합 비율을 조정하고 정유공장의 운전 조건 등을 설정하게 됩니다. SK 울산 CLX에 들어오는 모든 원유는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만 대규모 정제 시설에 투입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데요. 최종 석유 제품 생산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파일럿 플랜트 옆에는 다양한 색의 기름이 담긴 작은 병이 있었는데요. 궁금증이 일어나 과장님께 여쭤 보았습니다.
“과장님, 이 작은 병들은 무엇인가요?”
“원유라고 하면 새카맣고 끈적끈적한 기름만 있는 줄 알았어요.”
다양한 원유를 분석한 크루드 어쎄이가 없다면 공장 운영 자체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크루드 어쎄이를 보유하고 있는 SK 울산CLX! 제가 더 뿌듯해지는 이 느낌은 뭘까요?
SK이노베이션의 옵티마이제이션의 시작, SK 울산CLX 원유분석실!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효율적인 생산품을 얻기 위해 원유의 정제 및 생산뿐만 아니라 원료의 배합(Blending)에도 옵티마이제이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SK 울산CLX 원유분석실은 SK이노베이션의 옵티마이제이션에 의해 생산 제품의 시장 가치를 고려, 다양한 원유를 여러 비율로 배합해 원하는 제품의 수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도입 가격의 경제성 측면도 함께 고려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아내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원유 정제 및 생산, 배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옵티마이제이션을 적용하는 SK이노베이션!
오늘 저와 함께 한 SK 울산CLX 투어 어떠셨나요? 저는 SK 울산CLX 원유분석실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수 있어 좋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SK이노베이션의 대표적 글로벌 파트너링 현장이 이어집니다. 기대 많이 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