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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클랜 활동 소회 ①]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SK에너지 문화혁신실 김민영PM
2021.06.10 | SKinno News

 

지난해 7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이하 울산CLX) 노사는 ‘행복한 구성원, 행복한 일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상시 협의기구인 행복협의회를 설립한 바 있다.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협의회를 만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에 행복협의회는 그 첫번째 발걸음으로 ‘세대공감 클랜(Clan)’을 출범, 약 8개월 간 격주로 진행한 워크샵을 통해 세대갈등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여 개선안을 만들었다. 그동안 직장 내 세대간 갈등은 서적, 강연 등을 통해 수 차례 문제 제기되어 왔으나, 기업차원 현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의 울산CLX 구성원들의 세대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간 세대공감 클랜. 이들이 성공적으로 세대간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준 인물이 있다. 바로 울산CLX의 김민영PM이다. 구성원들의 소통과 행복을 위해 발벗고 나선 세대공감 클랜의 버디(Buddy), 김민영PM의 소감을 들어보자.

 


 

| 클랜(Clan) 활동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는데, 버디(Buddy)로서 활동하며 뿌듯했던 경험이 있나요?

 

 

무엇보다 아버지뻘인 86세대와 아들, 딸 뻘인 MZ세대가 함께 일하면 세대갈등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울산CLX의 환경에서, ‘세대공감’을 주제로 울산CLX 행복협의회의 첫 번째 클랜 활동을 잘 마무리했다는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

 

세대 간의 생각차이가 다르고 민감한 주제들로 토의를 해야 하는 만큼 자칫 언쟁이 생기고, 세대간 갈등과 반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몇번의 워크샵을 거쳐보니 저희 예상과 달리 후배 계층은 ‘예의를 갖추되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고, 선배 계층은 ‘말은 아끼고 경청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울산CLX 내 구성원과 소통을 위해 제작된 ‘세대공감X희망사항’ (https://youtu.be/52YXnXboUyc)

 

클랜 활동 과정에서 구성원과 소통을 위한 뮤직비디오(클랜과 함께 춤을, 세대공감x희망사항), 설명회영상(아는 클랜) 등을 제작하기도 했었는데요. 기획 단계에서 저희 버디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줬고 현장에서도 굉장히 준비된 모습으로 임해주시는 클랜(Clan)원들을 보며 오히려 버디들이 감탄한 적도 많았습니다. 특히 고년차 선배님들의 빛나는 솔선수범을 보며 저 역시 선배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세대공감 클랜들 사이에서도 ‘세대공감 클랜 활동을 하듯, 현장에서도 세대공감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업무가 가장 중요하지만, ‘세대공감도 우리의 중요한 미션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구성원 여러분들이 조금만 가져준다면 세대공감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클랜(Clan)원들이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버디(Buddy)로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 세대공감 클랜 단체복을 입은 김민영PM

 

클랜은 ‘구성원의 이슈를 구성원이 직접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모임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는 것인데요. 저희 버디는 클랜의 조력자로서, 토의 안건을 협의하고 Facilitator로서 원활한 토의를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세대공감이 광범위한 주제이다 보니, 자칫 토의가 방향성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문제해결 process에 따라서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세대공감 클랜이 워크샵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직위호칭을 쓰지 않고, ‘클랜님’, ‘버디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도 수평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클랜 활동을 하면서 선진 노사문화가 강조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나요?

 

▲ 세대공감 클랜 활동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온 김민영PM

 

세대공감 클랜 활동이 마무리되며 그간 SKinno News에 발행된 연재물을 모아 ‘세대공감 스토리’ 단행본을 발간했습니다. 단행본이 발간되니 SK그룹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체와 공공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결과물은 어떠한 지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우리 회사가 상당히 선진적인 노사문화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울산CLX의 클랜 활동은 ‘구성원의 행복’과 관련된 미래지향적인 안건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노와 사가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울산CLX 행복협의회’의 의결을 거쳐 실질적인 제도와 문화, 시스템의 변화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노사 간의 의사결정이라고 하면 임금협상, 단체협상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하지만 울산CLX는 노사가 근로조건이나 복리후생이 아니라 ‘행복’을 논의하는 의사결정기구를 만들고, 나아가 ‘세대공감’을 주제로 논의한다는 자체를 외부에서 놀라워합니다.

 

최근 사회적으로도 ‘직장 내 세대 갈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각 기업에서도 고민은 있지만 실질적인 활동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산CLX의 경우는 구성원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클랜 활동을 했다는 것도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와 사간,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가 그만큼 공고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 클랜 활동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 기대되는 점이 있나요?

 

▲ 세대공감 클랜 활동 중 김민영PM이 발표를 하고 있다.

 

1988년도에 입사한 선배님과 2018년도에 입사한 후배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허심탄회하게 Pain Point를 이야기하며 세대공감을 논의하는 모습에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클랜 활동 이후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세대공감 클랜에서 고민했던 활동들이 현장에 전파되고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구성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다음 목표입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세대공감, 그리고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 김민영PM, 앞으로도 더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그의 눈부시게 빛날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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