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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정유·배터리 쌍끌이로 흑자 전환… 목표주가 상향”
2021.05.14 | 윤진식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이라는 악재를 겼었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유가 상승 및 수요 회복으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흑자 전환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지난 5월 13일 발표된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1분기 경영실적(매출액 9조 2,398억 원, 영업이익 5,025억 원)’이 영업이익 기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 대폭 상향 및 최선호주 선정 등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업계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빠른 증설 속도 시현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가치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면서 4,161억 원을 기록했으며,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1,183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연구원은 5월 14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25억 원(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으로 컨센서스인 3,630억 원을 대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영업이익은 1조 6천 5백억 원(전년 대비 4조 2천억 원 증가)이 기대된다. 석유 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 및 등·경유 중심의 정제마진 상승으로 인해 2021년 정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9,240억 원으로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강조하면서 목표주가 38만 원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배터리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2,888억원)보다 약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13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사업가치 확대 (기존 10조 9천억 원 → 신규 13조 6천억 원),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가치 증가 (기존 12조 원 → 신규 13조 1천억 원)로 목표주가를 40만 원으로 6.7% 상향한다”며 “더 좋은 소식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도 14일 자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3% 상회했다”며 “정유·화학·윤활유사업 부문의 이익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던 점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이라고 설명하면서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5년 간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빠른 증설 속도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주식의 포지셔닝 변화(정유→배터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제1 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2 공장 및 美 조지아州에 제1, 2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향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14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부문의 경우, 올해 2분기부터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해 영업적자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배터리사업 부문은 2021년 EBITDA* 흑자, 2022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전했다.

(*) EBITDA : 세전·이자지급전이익’ 혹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이것은 이자비용(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비용(Depreciation & Amortization)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뜻하는 것이다. – 출처 :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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