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5월 7일 및 10일 자 보고서를 통해 “상장 예정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부채비율 65%로 경쟁사 및 2차전지 소재 업체 평균 대비 매우 우량하고,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자본 15조 원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로 14만 8천 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2차전지 소재 기업들에게 높은 멀티플(Multiple)을 부여한다”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매출액은 2020년 4,693억 원, 2021년 7,748억 원, 2022년 1조 1천억 원, 2023년 1조 3천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26~2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순이익은 2020년 882억 원, 2021년 1,534억 원, 2022년 2,264억 원, 2023년 2,709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재 산업을 전기차 배터리 1GWh 대응에 필요한 CAPEX* 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분리막-양극재-음극재-동박-전해액 순이며 EV/EBITDA** 멀티플이 높은 순서대로 국내 소재 업체군을 나열하면 이 역시 양극재(음극재)-동박-전해질 순”이라고 밝혔다. 이는 “초기 투자에 많은 자본이 소요돼 감가상각비 규모가 큰 산업에 대해 시장은 높은 EV/EBITDA 멀티플로 보상하고 있는 셈“이라며 ”첫 분리막 업체로 상장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타 소재 산업 대비 높은 멀티플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CAPEX(Capital expenditures) : 자본적 지출이라고도 하며 미래의 이윤 창출, 가치의 취득을 위해 지출된 투자 과정에서의 비용을 말한다 – 출처 : 시사경제용어사전
(**) EV/EBITDA : 기업의 시장가치(EV)를 세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적정 주가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 출처 : 시사상식사전
동일 보고서에서 김 연구원은 “원가 구조와 관련해 변동비 비중이 높은 소재는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 심화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변동비 비중이 낮고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에 해당하는 소재 업체들의 마진 방어력이 더 강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소재군을 나열하면, 음극재-분리막-동박-전해액-양극재 순이며 마진율이 높은 순서 역시 분리막과 음극재만 순서를 바꾸면 고정비 비중이 높은 순서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앞서 말한 내용을 종합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2023년 예상 EPS(주당순이익)에 타깃 PER(주가수익비율) 39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로 14만 8천 원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5월 10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할 전망이며, 그 이유는 석유제품 재고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안정화될 경우, 아시아 휘발유 가격 강세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마진 회복 뚜렷,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86.5%로 1년 내 최대로 수급이 정상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휘발유, 등·경유 재고는 오히려 감소, ▲유럽/싱가폴 등 주요 석유제품 재고 또한 뚜렷한 감소세 시현” 등의 근거를 바탕으로 “정유업종의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