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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단기 정유, 장기 전기차 배터리… 두 마리 토끼로 SK이노베이션 밸류 상향”
2021.05.03 | 윤진식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4월 30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정유 실적 개선이,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및 분리막 증설이 밸류를 상향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를 37조 5천억 원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35만 원, 투자의견 매수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9조 9,192억 원, 6,531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한다”며, “이번 분기는 유가상승(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4.6달러→60.59달러)에 따른 정유 실적 회복과 재고관련이익 그리고 배터리 약진으로 정리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복합정제마진도 배럴당 1달러 초반에서 3달러까지 상승하며 오름 추세”라면서 “현재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휘발유 중심의 마진 회복세가 시현됨에 따라 마진 전반의 개선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소재의 추가 증설 소식이 실적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경우 美 조지아州 전기차 배터리 제1, 2 공장(21.5Gwh)에 이어 추가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동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사업(정보전자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최근 유럽 증설(+6.8억㎡→+8.6억㎡)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은 공모가 상단으로 시작해 멀티플(Multiple) 상향 여지도 있고, 동시에 캡티브(Captive) 물량 호조에 따른 실적 상향 기대감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유사업 부문 침체에서 회복되는 국면에 더해 배터리 및 분리막의 성장성이 주가에 지속적인 프리미엄을 부여할 전망”이라면서 “게다가 잇따른 증설 및 수주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흑자전환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기업 가치의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 등은 5월 3일 자 보고서에서 ‘5월에 강할 종목’의 하나로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실적 시즌의 승자는 정유 등 경기민감 업종”이라고 밝히며, “해당 업종은 전방 수요 회복과 스프레드 확대가 맞물려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활동 정상화, 예상보다 빠른 소비 회복으로 중간재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경기 민감주들의 역대급 실적 사이클이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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