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8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의 제품들을 구성원들이 상시로 구매할 수 있는 ‘구성원 참여형 사회안전망(Safety Net) 전용 몰’인 ‘하이 마켓(Hi market)’을 오픈했다. 하이 마켓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공식 명칭이다.
SKinno News가 ‘하이 마켓’이라는 이름을 직접 제안한 SK에너지 조동섭 사원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안전망 전용 몰’의 네이밍 공모전에서 제안하신 ‘하이 마켓’이 선정되었습니다. 우선 축하 드립니다. 소감과 함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지난해 입사해 SK에너지 Platform사업개발TF LDP Unit에서 일하고 있는 조동섭입니다. 구성원들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제품들을 쉽고 빠르게 접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차원의 플랫폼이 제가 제안한 ‘하이 마켓’이라는 이름을 갖게 돼 매우 뿌듯합니다.
특별히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최종 선정되고 상품까지 받게 되었는데요. 가족, 친구, 주변 지인들에게도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제품들을 많이 선물해서 사회적가치를 더 키워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Q2.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SK에너지와 플랫폼 사업,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진 않는데요. Platform사업개발TF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히 알려 주세요.
A> 지난 달에 SK에너지가 모빌리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량관리 통합 서비스 개발을 위해, 차량관리 전문 서비스 업체 6개 회사와 제휴 협약을 맺었다는 내용이 여러 매체에 기사화 되었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플랫폼 사업이라고 하면 IT 산업과 연관 있어 보이지만 SK에너지는 플랫폼 중심의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들도 하고 있고요.
제가 속한 LDP Unit의 LDP는 Local Delivery Platform을 뜻합니다. 주유소를 도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 택배 서비스인 ‘홈픽’을 스타트업 ‘줌마’와 협력해 운영하고 추가 신규 사업 모델을 기획하는 것이 저희 Unit이 하고 있는 업무들인데요. 이 중 제가 하는 업무는 주유소와의 계약 등 Network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공유인프라로 제공한 주유소를 스타트업 ‘줌마(ZOOMMA)’가 택배 거점으로 활용해 탄생시킨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
저는 입사 전부터 신규 사업에 관심이 많아 인턴을 신사업 관련 부서에서 했었고, 이후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주력사업인 정유사업 외에도 다양한 신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SK에너지에 지원했습니다. 2년차 사원이라 좌충우돌 부딪히며 힘든 일도 있었지만 신규 사업 관련된 업무를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롭고 나중에 어떤 조직을 가더라도 지금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Q3. 말씀하신 것처럼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Platform사업개발TF는 외부에서 영입된 경력직 구성원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조직의 분위기는 어떤지요?
A> 제가 속한 LDP Unit을 포함해 Platform사업개발TF에는 사업기획, 사업개발, CCP(Car Care Platform) Unit이 있습니다. 모두 회사가 진행하는 신규 사업모델과 관련된 Unit들이라 다른 기업에서 관련 업무를 하다 오신 분들도 계신데요.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다 보니, 젊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으쌰으쌰’하는 마음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SK에너지의 미래는 나에게 달려 있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일하시는 많은 선배님을 보면 저도 덩달아 의욕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 연수 때 배운 SKMS(SK Management System)에서 VWBE(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 자발적/의욕적 두뇌활용 극대화)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었는데요. 2년차 사원의 ‘패기’로 자발적/의욕적으로 제가 할 일을 먼저 찾아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입사 전 생각했던 SK에너지와 입사 후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떻게 다른가요?
A> 보통 정유회사라고 하면 딱딱하고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입사해 보니 직급에 관계없이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할 말 하는 문화’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자랑스러운 조직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할 말’이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의미가 있고 Value가 있어야 한다. 즉, 명확한 콘텐츠와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선배님들께 들었었는데 저 또한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며 말을 하고 실제로 2년차 사원의 아이디어지만 실행될 수 있도록 열린 리더십을 가지고 의사결정해 주시는 리더 분들을 보며 ‘내가 만들어가는 내 회사다’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다양한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제 동기들도 저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제가 신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문화인 것 같습니다.
▲SK에너지 조동섭 사원(뒷 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과 신입사원 연수를 함께한 동기들
Q5. 이번 ‘구성원 참여형 사회안전망 전용몰’ 네이밍 공모전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시게 됐나요?
A> 이전부터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들지만,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위한 ‘사회안전망’ 차원의 구성원 전용 몰이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메일로 받아 봤었는데요.
우리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일방혁(일하는 방식의 혁신)’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고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구성원들도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윈-윈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구성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의미에서 네이밍 공모를 한다고 하기에 2년차 사원의 ‘패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좌)구성원 참여형 사회안전망(Safety Net) 전용 몰인 ‘하이 마켓(Hi market)’ / (우)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지난 6월 8일 오픈한 하이 마켓에서 구매한 사회적기업 제품들을 구성원들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Q6. ‘하이 마켓’으로 이름을 제안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하이 마켓’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우리 회사가 얼마 전에 발표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하이 이노베이션(Hi !nnovation)’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혁신(High innovation)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혁신(Happy innovation), 반가운 혁신(Hi innovation)을 의미하는 하이 이노베이션에서 ‘하이’가 생각해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와 잘 맞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고 있지만 저를 비롯해 구성원들 또한 가끔 외면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왔던 사회 문제와 ‘Say Hi’ 하고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회적가치는 ‘Go High’ 하자는 의미를 담아 ‘하이 마켓’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Q7. 마지막으로, ‘하이 마켓’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좋은 취지와 제품을 갖고 있지만 사회적기업/소셜벤처는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 하이 마켓을 통해 우리 구성원부터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고 이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더 널리 알릴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하이 마켓에서 사회적기업, 소셜벤처의 제품을 많이 구매해 이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플랫폼인 하이 마켓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 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위해 회사가 창출하는 모든 가치가 곧 사회적가치라고 SKMS에 나와있는 것처럼,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하이 마켓이 그들의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회 문제와 Good Bye하는 그 날까지, 하이 마켓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