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연간 매출액 최대 3배 가까이 증가” 전망
2020.05.12

 

증권업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에서 올 한해 동안 1조 5천억~1조 8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연간 매출 최대 3배 가까이 증가 예상

 

각 증권사가 보고서에서 밝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올해 매출 전망치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연구원은 1조 5,2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1조 6,170억 원,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1조 8,764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올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연간 매출액이 작년 매출액인 6,903억 원 대비 최대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노우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가치가 2020년 추정 5조 원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 증권사별 2020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연간 실적 추정치

 

KB증권 백영찬 연구원 또한 최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에 대해 “1분기부터 헝가리 제1 공장 (7.5GWh)의 상업가동이 시작되면서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중국 신규 공장 (7.5GWh)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어 올해 하반기 배터리사업 매출액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0.9GWh를 기록해 4.5% 점유율로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업체별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한 뒤 계속해서 상승세다. 시장점유율도 2018년 0.8%에서 2019년 1.7%를 기록한 후로 단숨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완공한 중국 창저우 제1 공장과 헝가리 코마롬 제1 공장이 상업생산을 돌입함에 따라 글로벌 탑 티어(Top-tier)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SK이노베이션,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로부터 잇달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글로벌 생산거점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17년까지만해도 연간 생산능력이 1.7GWh였던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 증설로 2018년 말 생산능력을 4.7GWh로 확대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중국과 헝가리에 각각 7.5GWh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능력을 현재 19.7GWh로 크게 키웠다. 탄탄한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빠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20GWh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도 중국, 헝가리, 미국 등 글로벌 거점에 배터리 공장을 계속해서 짓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이사회를 열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제2 공장 건설을 위해 약 8,900억 원(7억 2,700만 달러)에 대한 출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미국 제2 공장이 완공되는 2023년에는 총 71GWh(전기차 140만대분)로 확대될 전망이며, 2025년까지 총 100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능력 변화 추이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생산능력 확보와 동시에 거래선 확보를 위한 시장 저변도 넓혀가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메이저 완성차의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에도 납품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이 이러한 추세로 성장을 이어가면 기존 주력사업인 정유사업, 화학/소재 등 비정유사업과 더불어 캐시카우(cash cow) 삼각편대로 빠르게 자리 잡아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 보고 있다.

글 | 윤진식
산업전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