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지역 농산물 살리기, 코로나19 기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까지…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의 착한 펀딩, 목표액 2200% 초과 달성
2020.04.27 | SKinno News


지역 농산물 살리기, 코로나19 기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모두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이하 전주비빔빵)이 만들어 내고 있는 사회적가치(Social Value, SV)다. 착한 빵집 ‘전주비빔빵’이 이번에는 착한 펀딩으로 온라인⁄SNS 사용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은 그간 전주 지역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착한 빵집’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위해 2천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주비빔빵의 연이은 선행이 온라인⁄SNS사용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지난 4월초부터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 당초 목표액이었던 2백만 원을 2,200%나 초과 달성하며 4천 5백만 원(4월 27일 기준)을 돌파했다.

 

 

| 지역농가와 상생해 건강먹거리를 만드는 ‘착한 빵집’


전주비빔빵은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와 상생하며 환경을 지키고 공정무역을 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의 역할이라 생각하며, 무농약 친환경 밀로만 빵을 만들고 있다.


우리밀(국산 밀)은 한 해 소비되는 밀의 1%에 불과하며, 수입 밀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전주비빔빵은 2015년부터 지역 내 우리밀 농가로부터 공급받은 100% 우리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계작물인 우리밀은 수입 밀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농약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겨울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한다. 우리밀의 이 같은 장점에 주목한 전주비빔빵은 지난해, 전북 익산 청보리 영농조합에서 ‘금강밀’ 품종을 가져와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건강은 물론 맛까지 좋은 빵을 만들게 되었고, 올해 1월부터는 무농약 친환경 밀로 사양을 높여서 모든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이 (좌)무농약 대파로 만든 ‘대파 크랜베리 스콘’과 (우)장수 사과농장과 협업으로 만든 ‘장수사과파이’


국내 농가 인구의 40% 이상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이들이 힘겹게 지은 우리 농산물이 수입 농산물에 밀려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무농약 대파를 힘들게 키웠지만 판매할 곳이 없어서 파밭을 갈아엎어야 한다는 한 농가의 소식을 듣고, 무작정 대파를 구매했다. 그리고는 우리 대파의 달큰한 맛과 크랜베리를 적절히 더해 설탕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대파 크랜베리 스콘’을 개발했다. 또한, 사과 가격이 폭락하여 판로가 막힌 전북 장수의 한 사과농장과 협업해 만든 ‘건강한 사과파이’도 마니아층까지 생길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 전주비빔빵의 ‘착한 영향력’, 지역사회까지 이어지다


이와 함께 전주비빔빵은 전주 지역 할머니들을 고용하는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로 매출이 90%나 급감하고, 매출이 가장 높았던 전주한옥마을 매장이 문을 닫는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까지 위협받게 되었다.


전주비빔빵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단을 위해 2천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기부했다. 전주비빔빵의 따뜻한 나눔 실천은 지역사회의 선행으로 이어졌다. 전주지역 시민 모임인 ‘전빵사*(천년누리 전주빵을 사랑하는 사람들)’가 SNS 상에서 모금 캠페인 ‘#힘내라대구경북’을 진행하며, 일주일여 만에 450여만 원의 성금을 모은 것이다. ‘전빵사’는 270여 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이 성금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이송된 전북지역 치료 시설 의료진과 환자 등에게 전주비빔빵의 제과류를 기부했다.
(*) 전주의 대표 명물로 자리매김한 전주비빔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을 비롯한 전주 지역 상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좌)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에 제과류를 기부한 전주비빔빵 ⁄ (우)‘#힘내라대구경북’ 캠페인 성금으로 전북지역 치료 시설 의료진과 환자 등에게 ‘전주비빔빵’의 제과류를 기부한 전빵사

 

| 전주비빔빵의 착한 영향력, ‘착한 펀딩’을 성공시키다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전주비빔빵의 선행은 크라우드 펀딩 흥행으로 이어졌다. 전주비빔빵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공감한 온라인⁄SNS 사용자들이 펀딩에 참여하면서, 지난 4월 초부터 네이버 해피빈에서 전주비빔빵이 진행한 펀딩은 27일 현재, 목표액의 2,200%를 초과 달성하며 그 금액이 4천 5백만 원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네이버 해피빈 ‘전주비빔빵’ 펀딩 화면 – 이미지 출처 : http://bit.ly/3bHeNJ6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은 전주비빔밥의 영양을 그대로 담은 ‘전주비빔빵’과 우리밀로 만든 건강먹거리 ‘수제 초코파이’ 등을 이번 펀딩의 리워드 제품으로 준비했다.

 

▲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의 네이버 해피빈 펀딩 리워드 제품인 전주비빔빵(좌)와 수제 초코파이(우)


전주비빔빵의 네이버 해피빈 펀딩은 5월 12일까지 계속되며,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펀딩을 통해 모인 수익금은 노인 등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유지 및 창출, 우리 밀밭 가꾸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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