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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국제유가, 4월 이후 코로나19 진정되면 반등 가능”
2020.03.20 | SKinno News

 

키움증권 김유미, 안예하, 심수빈 연구원은 3월 18일 자 보고서에서 국제유가에 대해 “4월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며 수요둔화 우려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수요 측면에서 유가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물론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계속해서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요 측면 유가 반등의 근거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먼저 “▲코로나19로 중단되거나 운항 횟수가 감소한 항공 운행 등이 차츰 정상화되면서 에너지 수요의 경우 2분기 내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2분기 중반부터 미국의 전통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된다는 점도 긍정적인데다 ▲중국발 원유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점도 원유 수요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원들은 동일 보고서에서 “美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하락세를 그저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자 전략비축유 매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전략비축유 매입이 현재의 과잉공급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지는 못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셰일 오일 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이는 미국 산유량 급감을 제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3월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대응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한 뒤 사우디가 증산에 나선 것에 대해 ”미국이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유가는 급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8%(4.85 달러) 급등한 25.2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상승폭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최근 유가급락에 따른 일부 기술적 조정이 가미된 것과 함께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전쟁에 미국이 개입한다는 내용이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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