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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헝가리 배터리 생산기지의 엔지니어를 만나다
2020.02.26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코마롬市에 건설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지난 2017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이 곳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 헝가리 코마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 현재 연 7.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제 1공장은 완공되었으며, 제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6.5GWh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서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띈다. 바로 지난해 3월, 한국을 방문해 서산, 대전, 서울 등 SK이노베이션 국내 사업장에서 교육 연수를 받은 헝가리 현지 엔지니어 Istvan Szabo씨다.

 

 

그는 헝가리 공장의 시작부터 함께한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 배터리 조립 공정 과정에서 열정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하게 된 소감과 한국에서의 후일담 등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만나보자.

 

Q1. 안녕하세요? Istvan Szabo씨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헝가리 공장 (SK Battery Hungary, 이하 SKBH)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Istvan Szabo입니다. SKBH에 엔지니어들이 근무를 시작한 2019년 2월부터 합류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공정은 Stacking과 Packaging Line 1이며, 4조 2교대로 근무 중입니다. 전기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Q2. 지난해 한국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장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방문은 어떠셨나요?

 

네, 작년 3월, 한국을 방문해 한 달간 교육 연수를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왜 한국에서 한 달이나 머물러야 하는지 의아했습니다. 보통 업무에 투입되기 전에 교육을 받긴 하지만, 그렇게 오랜 기간, 그것도 해외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는 흔치 않거든요. 하지만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장시간의 교육 기간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만큼 SK이노베이션이 저희 엔지니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신경 써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함께 간 동료들 모두 SK이노베이션에 감사했죠.

 

교육받는 한 달 중에 약 2주는 이론 교육, 나머지 2주는 실제 현장에서 실무 교육을 받았습니다. SKBH에서 하게 될 공정들을 한국에서 미리 눈으로 보고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열심히 배운 덕분인지 예상치 못하게 ‘한국을 방문한 엔지니어 중 가장 우수한 교육 수료자’ 상도 받아 무척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산배터리공장 교육

▲ 지난해 3월 SK이노베이션 국내 주력 생산기지에서 헝가리 현지 엔지니어들이 교육 연수를 받는 모습

 

처음엔 한국이라는 나라가 참 어색했습니다. 한국 사람들 얼굴 표정도 그렇고 매우 딱딱하다고 느꼈거든요. 뭐랄까, 나쁜 느낌은 아니지만 헝가리 사람들과는 무척 달랐습니다. 하지만 아무 식당에 들어가도 사람들이 매우 예의 바르고 격식을 갖추면서도, 때로는 매우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을 느꼈고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택시가 많고 아주 저렴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헝가리 택시비는 한국에서 모범 택시를 타는 것보다 더 비싸거든요.(웃음) 서산에서의 기억은 오랫동안 제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Q3. 교육을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 국내 주력 사업장인 서산 공장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제가 일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정의 역사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예전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발전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스택킹(Staking)이라고 부르는 배터리 분리막과 양극재, 음극재를 쌓는 공정이 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로서 생산 공정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사용하는 기계가 왜 현재의 구조인지, 어떤 이유로 이렇게 발전했으며 어떤 변화들이 생겼는지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 모듈 등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전기자동차에 들어갈 SK의 기술력을 좀 더 큰 그림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장이 매우 깔끔하고, 안전 측면에서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Q4. 헝가리에 있는 한국 기업인 SK이노베이션에서 일하는 소감이나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국기업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한국기업은 업무 강도가 높고 문화가 달라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일본계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해 본 경험이 있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있었고, 어떠 환경일지 예상했습니다. SKBH에서 일하는 한국 근무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면서, 여기서 근무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공정에서 일하는 헝가리 현지인들도 코마롬 지역에서 제일 큰 공장 중 하나인 SKBH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정이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공장이 더 좋은 성과를 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Q5. 앞으로의 목표와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SKBH에서 제가 맡고 있는 부분의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엔 아직 배울 점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시기를 어렵게 느끼는 동료들도 있을 텐데요, 어떤 것이든 초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니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앞으로 더 나아질 것들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이정표가 될 글로벌 전진기지, 헝가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엔지니어 Szabo Istvan씨. 배터리 공정 엔지니어로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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