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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친환경 윤활유 신제품 ‘SK ZIC ZERO’ 개발의 주역을 만나다 – SK이노베이션 윤활유기술 Unit 황선애 선임연구원 인터뷰
2019.11.26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차세대 친환경 윤활유 신제품 ‘SK ZIC ZERO(이하, 지크 제로)’를 새롭게 출시했다. 국내 업체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합하도록 신규 개발해 출시된 지크 제로는 소비자들이 연비, 엔진, 환경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를 담은 친환경 제품으로, 연비 개선과 엔진 보호 성능을 극대화하고 뛰어난 배출가스 저감효과까지 한 데 담았다.

 

 

 

기존 SK 지크 제품보다 연비 개선 효과가 3% 이상 높으며, SK루브리컨츠의 프리미엄 윤활기유*에 합성기유(PAO, Poly Alpha Olefin)를 첨가해 엔진보호 성능도 강화한 지크 제로! 지크 제로는 SK루브리컨츠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특허 물질, 이온 액체(SK IL)를 활용한 제로-테크(ZERO-TECH) 기술이 접목된 초 저점도** 윤활유로 업계의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 윤활기유 : 윤활유의 점도 및 온도 변동에 대한 내성 등을 좌우하는 핵심 원료로, 자동차 윤활유 완제품은 80~90% 가량의 윤활기유와 10~20% 정도의 첨가제로 이루어진다.

(**) 초 저점도 윤활유 : 윤활유 액체 흐름에 저항하는 내부 마찰력을 의미하는 ‘점도’의 등급이 낮아 끈적임의 정도가 낮은 윤활유를 말함. 0W 제품이 저점도 윤활유에 속하며, W 앞의 수치가 낮아질수록 낮은 온도에서 윤활유의 유동성이 좋음

 

제로-테크(ZERO-TECH) 기술을 개발해 지크 제로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제품개발을 리딩한 윤활유기술 Unit 황선애 선임연구원이 있었다. 지크 제로의 개발 과정부터 운전자들을 위한 소소한 윤활유 사용 꿀팁까지! 황선애 선임연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선임연구원님,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대전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 윤활유기술 Unit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선애 선임연구원 입니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2008년에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기유 제품 기술 개발을 하다 지난 2012년부터는 엔진유 제품과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윤활유기술 Unit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A> 윤활유기술 Unit은 SK루브리컨츠에서 생산, 판매하는 윤활유의 핵심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조직입니다. 저희 윤활유기술 Unit은 엔진유, 동력전달유, 산업유, 전기차용 윤활제, 엔진 평가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 저는 엔진유 그룹에서 B2B, B2C 고객용 엔진유제품과 엔진유 차별화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SKinnoNews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황선애 선임 연구원

 

Q3. 얼마전 출시 된 지크 제로! 출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규제와 연비 성능 규격이 강화되고 있어, 자동차 제조사에서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엔진을 새로 개발하거나 자동차 디자인을 바꾸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윤활유 시장도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시동이 잦으면 엔진에 무리가 가고, 엔진이 마모되는 현상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이런 조건에서도 연비 향상을 위해 점도가 낮고 엔진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윤활유 제품개발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SK루브리컨츠는 기존 엔진유 제품에 적용된 YUBASE를 활용하는 VHVI Tech* 이외 엔진 보호를 위한 SK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014년부터 6년에 걸친 연구 끝에 SK 독자 기술인 이온 액체를 개발하고 지크 제로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 VHVI(Very High Viscosity Index) Tech : 초고점도지수 합성기유인 YUBASE를 사용하는 기술로 고온에서 산화안정성이 우수하여 윤활유의 수명을 연장시켜 줌

 

Q4. 기존 ZIC 제품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지크 제로는 엔진 보호 성능에 중점을 맞춰 개발해 기존 ZIC 제품 대비 엔진 마모가 30% 이상 감소한 제품입니다. 엔진 보호 성능이 극대화되고, 연비 성능 또한 향상되어 굉장히 친환경적인 제품이죠.

 

Q5.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지크 제로는 SK루브리컨츠가 독자 개발한 제로-테크(ZERO-TECH)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제로-테크(ZERO-TECH) 기술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제로-테크는 SK가 독자 개발한 이온 액체를 이용하여 엔진 금속 표면에 내마모 필름을 형성한 기술로 엔진 마찰과 마모를 감소시켜 엔진 보호에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온성 물질은 상온에서 고체 상태지만, 이온 액체는 상온에서도 액상인 물질로 높은 극성을 띄기 때문에 금속 표면에 쉽게 흡착되어 마찰과 마모를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극성이 높아 비극성인 윤활유에 잘 용해되지 않고 가격이 비싸 윤활유 제품에 상업 적용된 사례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윤활유기술 Unit과 기반화학 Unit이 공동 개발한 SK의 이온 액체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마찰과 마모 성능을 극대화한 윤활제로 이온액체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 SK이노베이션 윤활유 기술 Unit 연구실에서의 황선애 선임 연구원

 

Q6. 지크 제로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이번에 개발한 이온 액체는 SK만의 독자 물질인데요. 처음 사용하는 물질이다 보니 성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상업제품으로 적용하기에는 많은 우려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우려들을 불식시키고자 연구소의 구성원들과 함께 이온 액체의 엔진보호 성능뿐만 아니라 다른 부작용이나 장기 저장안정성 등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실험을 수년간 수백번이 넘도록 진행했어요.

새로운 기술이 어떤 제품에 적용됐을 때 고객들에게 가장 높은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구성원들과 수많은 협의를 통해 마침내 제품을 선정하게 됐고, 출시하게 된 제품이 바로 지크 제로입니다.

 

Q7. 향후에도 친환경 관련 연구 개발,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A> 순수 전기차가 주류를 이루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맞는 하이브리드 전용 윤활유 제품을 계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승용차량 뿐만 아니라 대형 트럭용 윤활유도 연비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SK이노베이션 윤활유 기술 Unit 연구실에서의 황선애 선임 연구원

 

Q8. 일상생활을 하면서 직업병을 겪을 때가 있나요?

A> 지인들의 차를 타게 되면 가장 먼저 차의 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소리가 크게 들릴 때마다 어떤 오일을 쓰는지, 엔진오일을 교체한 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여쭤봅니다. 그러면서 연비 개선과 엔진 보호 성능이 뛰어난 저희 SK 지크 제품을 추천하곤 하죠.(웃음)

 

Q9. 겨울철 운전자들을 위한 꿀팁이 있다면?

A>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점도가 높은 윤활유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흐름성이 떨어져 엔진을 보호할 수 있는 유막 형성이 더뎌 엔진에 손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겨울철에 적합한 0W 점도의 윤활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윤활유 제품 기술 개발에 힘쓸 황선애 선임연구원과 윤활유기술 Unit의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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