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실사구시(實事求是)로 S·H·E를 지킨다 – SK에너지 HOU생산1 Unit
2019.11.11 | SKinno News

 

SK에너지 HOU생산1 Unit에게는 반짝반짝 빛나는 겉모습과 화려한 수치보다 진짜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들이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에서 지키고 싶은 것은 S·H·E*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S·H·E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SK에너지 HOU생산1 Unit의 시계를 지금 따라가보자.

(*) S.H.E : Safety, Health, Environment의 약어로 안전·보건·환경을 의미

 

01 | 실사구시(實事求是)로 S·H·E를 강화하다

 

SK에너지 HOU생산1 Unit은 지난 1992년, SK이노베이션 계열 최초의 고도화 시설인 HOU**와 함께 출발한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내 모든 중질유 공정의 선배이기도 하다. 또한, 보통 때에도 160~170kg/c㎡를 유지하는 고압 공정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HOU생산1 Unit의 책임감은 클 수밖에 없다.

(**) HOU(Heavy Oil Upgrade) : 중질유 고도화 설비

 

HOU 시운전 멤버였던 우인호 PL이 돌아온 친정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S·H·E 강화를 위한 토론이었다.

 

“아차 사고조차 없애는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그 과정을 Unit원들과 함께 했죠.”

– SK에너지 HOU생산1 Unit 우인호 PL

 

뜨거웠던 토론 테이블은 효과적인 아이디어인 ‘2인 1조 위험 예지 의무화’를 탄생시켰다. 어쩌면 지나칠 정도로 평범하지만, 이것이 바로 HOU생산1 Unit의 스타일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겉모습과 화려한 수치보다 ‘진짜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 (우측) ‘2인 1조 위험 예지’를 의무화한 SK에너지 HOU생산1 Unit

 

HOU생산1 Unit이 지난 1년여 간 해낸 가장 근사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의 주제도 S·H·E와 연관되어 있다. 셧-다운(Shut-down) 과정 없이 화학 물질을 교체한 SK 울산CLX의 최초 사례, ‘운전 중 아민(Amine)*** 타입 교체’가 바로 그것이다.

(***) 아민 : 암모니아의 수소원자를 탄화수소기로 치환한 화합물. 아미노화합물의 일종으로 약염기성이다.

 

우인호 PL은 이번에도 Unit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수차례 토론 끝에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운전 중 교체’였죠.” 과연 가능한 일일까? SK에너지 석유생산기술 Unit과 대전 기술혁신연구소 석유기술lab이 검증에 합류했고,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은 HOU생산1 Unit은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2019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친 아민 교체 작업은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우인호 PL이 밝힌 소회는 이번 일의 무게를 말해준다. “정말 긴장됐죠. 위험한 일인데다 첫 케이스였으니까요.”

 

02 | 호우일체(好友一體)로 양방향 세대교체를 이루다

 

HOU생산1 Unit이 최근 대놓고 기뻐하는 일 중 하나는 자격증 보유율 80% 달성으로, 산업안전기사, 위험물기사, 가스안전기사 등 고수들도 갖기 어려운 자격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열성적인 배움의 배후에는 후배들이 있었다.

 

“후배들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요즘 회사에 들어오는 후배들은 자격증 2~3개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선배들이 공부한다니까 그 친구들이 먼저 다가왔어요.
스터디도 시켜주고, 점심시간에 토론도 같이하고.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더라고요.”

– SK에너지 HOU생산1 Unit 윤종태 선임대리(총반장)

 

윤종태 선임대리(총반장)는 후배들의 토론이 때때로 현장에서도 이어졌다고 말한다. “포크레인 작업할 때는 이런 게 포인트고, 지대가 높은 현장에서는 비계를 어떻게 쌓아야 하고. 그런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더라고요. 후배들은 그 과정에서 머릿속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는 응용력을 키웠고요. 저희도 예상하지 못한 아주 멋진 하모니였어요.” 세대교체란 선배에게서 후배로, 일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고정관념은 그렇게 산산이 부서졌다.

 

교육훈련생이 9명인 HOU생산1 Unit의 세대교체 전략은 ‘트러블 슈팅에 집중하자’다. 다행히 ‘0.1초 조기발견’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실력 있는 ‘리크(Leak)**** 발견 장인’들이 성실한 멘토로 활동 중이다. HOU생산1 Unit의 김재현 선임대리는 리크 발견으로 포상까지 받았다.

(****) 리크(Leak) : 어느 한정된 공간에 보존되어 있는 유체(기체, 액체, 고체)가 그 공간의 외부로 유출되거나 또는 반대로 외부로부터 다른 유체가 유입되는 현상 – 출처: 비파괴 검사 용어사전

 

한 달에 한 번 하는 업무 발표 때도 트러블이 중심에 놓인다. 지난 10월에 도입된 OTS(Operator Training System)에 거는 기대도 크다. HOU생산1 unit의 두 허리인 김종환, 서성일 선임대리가 프로그래밍에 참여한 만큼, HOU생산1 Unit에 최적화된 시뮬레이터가 되어줄 것이다.

 

▲ (왼쪽부터) SK에너지 HOU생산1 Unit의 김성민 선임대리(총반장), 남형우 사원, 서명수 대리, 우인호 PL

 

뿐만 아니라 HOU생산1 Unit이 만든 동호회는 Unit원들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름하여 ‘호우일체(好友一體)’. ‘HOU가 하나 되는 체육 행사’로 읽어도 좋고, ‘좋은 벗으로 하나 되자’라는 호연지기를 느껴도 좋다. 모든 Unit원이 회원인 이 동호회는 2017년, 조성기 대리의 발의로 만들어진 이후 SK 울산CLX에서 가장 활발한 동호회로 손꼽혀왔다. HOU생산1 Unit이 쉼 없는 변화 속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는 비결이다.

 


 

오늘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S·H·E를 지켜내고 있는 HOU생산1 Unit. 실사구시와 호우일체를 바탕으로 안전한 공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들을 응원한다.

관련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