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사회적가치
화물차 운전자 위한 원스톱 서비스,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
2019.08.09 | SKinno News

 

대형 화물트럭 주차장과 정비소, 주유소, 각종 운전사 휴게시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아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에너지의 내트럭하우스. 지난 2006년부터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내트럭하우스가 경제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까지 창출하며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대표 DBL* 성과로 거듭나고 있다.

(*) DBL(Double Bottom Line) :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전략

 

| 화물차 운전자들의 고충 “밥 먹기도, 씻기도 힘들어요”

 

내트럭하우스_이미지_1

 

화물차 운전자는 국가 육상 물류를 전담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근로 환경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화주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화물을 운송하느라 ‘시간 준수’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름값과 고속도로 통행료 부담을 줄이고자, 화물차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고, 통행료가 면제되는 밤 시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한다. 엉켜버린 생체 리듬은 결국 졸음운전 사고 등 교통사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 외에도 좁은 공간에서 홀로 장시간 생활하며 심혈관 장애, 요통, 우울증 등을 직업병으로 갖게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 – 휴식부터 주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화물차 휴게소

 

 

이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 내트럭하우스란 시간 준수와 기름값, 통행료 압박에 시달리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휴게 시설이다.

 

 

내트럭하우스를 찾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장기간 도로에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수면, 샤워, 식사, 세탁 등 휴게서비스부터 저렴한 주차료, 종합정비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일반 화물차 휴게소와 차별화된 이점이다. 원스톱 서비스는 시간 절약과 기름값, 통행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

 

또한 내트럭하우스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신체, 정신 건강을 챙기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내트럭하우스 내의 무료 체력단련실에서 운전자들이 잠시나마 운동을 할 수 있고 동료 운전자들과 탁구, 바둑 등 간단한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

 

 

| 내트럭하우스가 만들어진 이유

 

일반휴게소 이용이 쉽지 않은 화물차 운전자들에게는 넓은 주차 공간과 여유로운 진입로가 있는 화물차 전용 휴게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화물차 휴게소는 고속도로에만 일부 위치하고 있으며, 그나마 있는 화물차 휴게소도 각종 규제와 지역주민들의 님비현상으로 인해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한 공영차고지에 화물차 주차가 가능하지만, 장시간 휴식을 취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영차고지는 제대로 된 휴게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주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자유로운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지자체는 실제적인 사업 경험 부족, 장기적인 운영에 대한 재정 부담 등으로 화물차 휴게소 사업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 화물차 휴게소 : 화물차 운전자가 휴식을 취하거나 하역 대기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과 차량의 주차, 정비, 주유 등 화물운송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시설물(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제2조 10호)

 

▲ 울산 상개동 내트럭하우스

 

SK에너지는 정부, 지자체의 운영 부담을 덜어내는 동시에 화물차 운전자들의 복리후생을 증진하기 위해 내트럭하우스 사업을 시작했다. SK그룹의 故 최종현 회장이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적기업 활동을 추진하라”고 말한 영향이 컸다. 2006년 광양 내트럭하우스를 오픈하며 시작한 사업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양질의 휴게 공간’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몸을 풀거나, 다른 운전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을 제공하며, 화물차 운전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전국에 내트럭하우스 19개소를 운영하며, 총 5,284대 분량의 주차 면수를 갖고 있다. 내트럭하우스 내에는 ▲주차장과 ▲휴게동, ▲정비/세차동, ▲주유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내트럭하우스의 최대 장점은 화물 정보를 중개해준다는 점이다. 내트럭하우스에는 주선사들을 위한 사무 공간이 마련돼 있어, 화물차 운전자들이 쉽게 새로운 일감을 구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한다. 화물차 운전자간, 화물차 운전자와 화주 간 네트워크 제공으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SK에너지가 제공하는 ‘내트럭프렌즈’(***) 어플리케이션(App.)을 활용해 화물차 운전자들 간에 화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 내트럭프렌즈 (Netruck Friends) : 투명한 운송시장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운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SK에너지 내트럭 사업의 일환. 화물운전자의 사업기반을 지원해주고 동반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 사회적가치 창출하는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 해외 진출 목전

 

국내 전국 내트럭하우스를 이용하는 연간 고객 수는 약 8,000명, 내트럭하우스 1개소당 일 평균 이용 차량 대수는 300~400대 수준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작년에 시행한 부산 신항 내트럭하우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화물 운전자의 이용 만족도는 86%, 재방문 의사는 98%로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내트럭하우스는 화물차 운전자 복리를 증진함과 동시에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도로 내 불법 주박차 해소 ▲양질의 휴게 시간 보장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처음엔 각종 인허가 규제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 난관도 있었다. 하지만 SK에너지는 시설 투자와 운영을 도맡고 지역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양질의 수면과 휴식 공간을 제공해 교통사고 발생률 저감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편의시설 개방과 사무실 임대 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대표 주자로 거듭났다. 또한, 내트럭하우스의 월 평균 주유량은 일반 주유소의 3~4배에 달하는 600,000리터 수준으로 경제적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향후 SK에너지는 내트럭하우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여 온실가스 감축, 초미세먼지 저감 등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신항 내트럭하우스에서는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한다. 올해 중 옥천 등 추가 2개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착공하고, 향후 전국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 5월에는 한국로지스틱스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화물차 운전자의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일관되게 사업을 추진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온 결과라는 점에서 뜻깊은 수상이었다.

(****) 한국로지스틱스대상 : 사단법인 한국로지스틱스학회가 한국 물류 발전에 기여하고 공헌한 기업과 단체 및 개인을 발굴해 수여하는 상으로, 1998년에 시작해 2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 (좌)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SK에너지 조경목 사장과 사이공 뉴포트社 응오 민 뚜안(NGO MINH THUAN) 부사장

 

지난 해 8월에는 베트남 사이공 뉴포트(Saigon NewPort)社(*****)와 화물차 휴게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최초의 화물차 휴게소를 짓는 것이다. 이는 내트럭하우스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인정받은 성과로, 해외에서도 화물차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 사이공 뉴포트(Saigon NewPort)社 : 베트남 국방부 해군 소속으로, 베트남 전체 화물 물동량의 50%와 남부지역 물동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 1위 항만운영·물류 국영기업

 

SK에너지는 2022년까지 내트럭하우스 25개소를 확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SK에너지는 내트럭하우스 확대로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추가적인 가치 창출 요소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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