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SK이노베이션이 협력사 탄소저감 설비도입을 지원합니다!
2023.06.12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생산한 열분해정제유를 석유 정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사업의 방법론(이하 열분해유 방법론)’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다양한 기업에서 열분해유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으나, 기업이 직접 개발한 열분해유 방법론이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것은 SK지오센트릭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이다.
열분해유란 비닐 등의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상태에서 300~800℃의 고온으로 녹여 만든 재활용 원유다. 이 원유를 후처리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정제유로 활용하는 열분해유 제조 기술은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지오센트릭은 원유 후처리 과정 기술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열분해유 방법론이란 열분해유의 온실가스 감축량 또는 흡수량을 계산하거나 모니터링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준, 가정, 계산방법 및 절차 등을 기술한 문서를 말한다. 외부사업 방법론은 외부사업*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으로, SK지오센트릭은 열분해유 사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방법론을 개발하게 됐다.
(*) 외부사업(상쇄제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을 할당받은 기업(할당대상업체)의 해당 영역(Boundary) 외부에서 감축 활동을 수행하고 정부로부터 인증 받은 배출권을 할당대상업체의 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 – 출처: 환경기후변화연구원 자료
기업이 외부사업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환경부가 등록한 기존의 방법론을 사용하거나, 사업에 적합한 방법론이 없을 경우 직접 개발하기도 한다. SK지오센트릭은 화학적 재활용** 사업 중 하나인 열분해***를 진행하면서 감축, 흡수, 제거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준과 절차 등이 담긴 가이드를 제출했고, 이를 환경부가 승인하여 열분해유 방법론을 인증받게 됐다.
(**) 화학적 재활용 : 열분해 기술, 해중합 기술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기계적인 방법이 아닌 화학반응을 통해 재활용하는 방법. 화학적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폐플라스틱을 기계로 분쇄, 세척한 뒤 녹이는 방식)보다 재생(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이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과 같이 우수하며,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高성장세가 예상됨
(***) 열분해 기술 : 폐비닐 등의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한 뒤, 이를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
방법론의 승인을 받게 되면, 외부사업을 추진할 때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탄소 중립 추진에도 용이하다. 환경부가 SK지오센트릭 열분해 사업의 탄소저감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증해준 것이며, 외부사업의 진행으로 탄소배출거래권 등을 통한 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불어, 연간 약 25~50만 톤에 달하는 CO2를 저감하는 환경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지오센트릭은 올해 6월, 환경과학기술원에서 열분해유 후처리 시험 공정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까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에 인접한 산업단지 6만 5천 평 부지에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클러스터(Cluster)를 구축, 연간 15만 톤의 열분해유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통해 열분해 공정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국내 중소 업체들과 협력/상생해 열분해유를 구매하고 후처리 공정을 통해 석유화학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 열분해유 사업 방법론 설명회 개최
4월 22일,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계열사 구성원들의 열분해유 방법론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SK서린사옥에서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SK지오센트릭과 열분해유 방법론을 공동 개발한 환경기후변화연구원(이하 KRIC)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열분해유 방법론 개발을 담당한 SK지오센트릭 이종혁 담당, 유정섭 PL, 노창조 PM 등이 참석했다.
▲ (좌) 4월 22일, SK서린사옥에서 SK지오센트릭 열분해유 방법론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 (우)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환경기후변화연구원(KRIC) 이충국 센터장
SK지오센트릭, SK에너지 구성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설명회에 참석한 가운데, KRIC 이충국 센터장은 열분해유 방법론의 제도 및 개발을 통한 성과를 주제로 방법론에 관한 깊이 있는 정보 공유의 장(場)을 만들었다.
▲ 4월 22일, SK서린사옥에서 진행된 SK지오센트릭 열분해유 방법론 설명회에 참가한 구성원들
방법론은 우리나라 기술의 표준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방법론을 인증하는 과정에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평가를 통해 인정받기 때문에 여러 차례 수정 과정을 거쳐 일반적으로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 방법론은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승인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방법론의 기술 난이도가 낮거나 단순해서가 아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함께 명확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규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SK지오센트릭이 개발한 열분해유 방법론의 인증은 탄소중립 추진에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잘 되지 않아 소각되는 폐플라스틱에 대해서 순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앞으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넷제로(Net Zero) 달성 목표에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