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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시장 작년 사상 최대 성장세”…배터리 현지 생산 ‘SK이노베이션’ 수혜 주목
2019.01.16 | 윤진식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지난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미국 조지아州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하는 SK이노베이션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의 지난 7일자 ‘2018년 미국 전기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총 36만 6천여 대로 집계됐다.(출처 : InsideEV, Bloomberg, SK증권) 이는 2017년 대비 81.5% 증가한 수치로 전기차 시장 초창기인 2013년 이후 사상 최대치의 성장세로 분석됐다. 이로써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1%에 달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중국, 유럽 등 비교적 안정적인 전기차 시장으로 평가 받는 국가들을 급속히 따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지우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데 이어 2019년에도 전기차 시장의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라며 “이는 최근 2개월 기준점유율이 연속 3%를 넘어서는데서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4만 대라는 압도적인 전기차 판매량으로 1위를 달성한 테슬라의 Model3를 중심으로 Toyota, Honda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국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실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던 공급 가격이 상승 추세로 반전했다”고 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양산능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그 기회가 찾아왔다”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를 통해 특히 “안정적인 품질과 양산능력을 갖춘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 업체는 한국의 SK이노베이션 등 한·중·일 5~6개 업체에 불과한데 이들은 기존의 저가수주 전략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우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들이 현재 앞 다투어 공장 증설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양산능력은 2~3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미국시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그는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미국 조지아州 잭슨카운티 커머스市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키로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이 직접적인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인 조지아 주 소재 배터리 공장을 완공해 양산에 들어가는 2022년이면 미국 내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 수준인 연간 9.8Gwh의 생산량 확보해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적인 배터리 공급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을 통해 중국(창저우), 헝가리(코마롬)을 넘어 미국(조지아州)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지난 1월 3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부지에 방문, 클락 힐(Clark Hill)커머스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증설 일정·현지 고용 계획 등에 대해 상호 협조를 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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