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시작에는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한국협회(이하 ‘UNEP’)가 함께 있었다.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베트남 맹그로브 숲의 복원*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이 구슬땀을 흘리며 나무를 심을 때도, 베트남 짜빈성에 글로벌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MOU를 체결할 때도 SK이노베이션과 함께한 UNEP 기획협력팀의 장수아 팀장은 “환경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하는 ‘열정 우먼’이다.
해외 파견 근무 중 주거환경과 환경오염이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심각성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UNEP에서 근무를 시작했다는 장수아 팀장. 어느덧 국제개발분야에서 일한 지 6년 차인 베테랑이 된 장수아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뉴욕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국제개발분야 NGO에서 파견 근무를 시작해, 현재는 UNEP 한국협회 기획협력팀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장수아 팀장입니다.
Q2. 몸 담고 계시는 UNEP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방콕에 위치한 UNEP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에서
장수아 팀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UNEP는 환경분야의 국제협력 촉진, 지식 증진, 지구환경 동향 모니터링을 위해 UN에 설치된 환경 관련 종합 조정기관입니다. 1972년 환경선언 결의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본부는 케냐 나이로비에 소재하며 6개의 대륙별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UNEP한국협회는 국제 환경이슈를 국내에 소개하고,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환경정책 당사자뿐 아니라 시민단체 및 일반인들의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1996년 설립되었는데요. 김재범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세계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UNEP 본부의 환경정책과 미션을 반영하여,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세계시민 의식을 갖춘 차세대 환경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Q3. UNEP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졸업 후 NGO 국제개발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로 파견 근무를 간 적이 있어요. 그때, 국내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열악한 주거환경과 환경오염이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환경을 살리는 일에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UNEP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4. 팀장님의 하루는 어떤가요?
저는 현재 UNEP 기획협력팀의 리더로, Plant for the Planet(나무심기) / Bridge the World(마을개선사업) / Plant for the Ocean(해양정화활동) / 유넵엔젤(전국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관리 / 세계환경의날 행사 진행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하루 일과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Q5. SK이노베이션과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함께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올해 1월, SK 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저희 UNEP가 협력파트너로 참여하게 되면서 사업을 함께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 중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맹그로브 나무가 갖는 ‘자연재해 방지와 환경 보호 효과’였어요. 2013년 필리핀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발생시킨 하이옌 태풍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태풍이 발생할 때마다 맹그로브 숲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거든요. UNEP가 진행 중인 식수 프로젝트 (Plant for the Planet)와도 연결이 되었고요.
또한 SK 이노베이션에서 베트남을 해외사업 중점지역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을 기대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6.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이 갖는 의미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자연재해로 인한 지역사회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맹그로브 숲을 조림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예방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향상 시 킬 수 있습니다. 또한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연안 지대를 보호하여 지역사회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해수면 상승과 염수 침투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인 사회적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죠. 더불어 맹그로브 숲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복원하여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식수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및 건강 개선과 일자리 및 소득향상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 지역 주민이 직업 식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의 제고는 물론, 공조의 필요성을 공유하게 됩니다.
셋째, 환경교육을 통해 지역주민과 아동청소년의 환경에 대한 의식을 증대시키고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 맹그로브 숲 복원 MOU 체결을 위해
베트남 짜빈 성 산림보호국에 방문한 장수아 팀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Q7.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에 SK이노베이션이 함께하여 더욱 특별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맹그로브 숲 복원과 같은 국제적인 환경 프로젝트는 기업이 함께 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어요. 또한 환경단체와 사회적 책임을 공유할 수도 있고요.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식수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현지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활동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죠. 이번 짜빈성에서 있었던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MOU 체결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의 참여는 프로젝트의 효과를 더욱 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짜빈성 정부, 짜빈 대학교, UNEP, 드림셰어링과 함께
사회적기업 설립 MOU 체결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장수아 팀장(가운데)
Q8. 앞으로 준비하는 다른 프로젝트가 있나요?
맹그로브 숲 복원사원 외에도 환경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게 ‘나무’와 ‘해양’이라는 두 분야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종의 나무를 더 많은 나라에 심는 것과, ‘플라스틱’과 관련하여 해양을 정화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 감소를 위해 I green We green 챌린지를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과 여기서도 연결이 되네요(웃음).
Q9.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직접 식수 활동을 하며 기쁨으로 참여해주신 SK이노베이션 임직원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의 희생과 참여의 모습들이 지구 환경을 살릴 뿐만 아니라 현지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힘과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TV나 신문 광고에서만 봐오며, 에너지·화학 기업이라 다소 멀게 느껴졌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와 회사의 방향성에 공감하며 열심히 참여해주는 임직원들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 있어 기업의 참여가 갖는 의미를 계속 강조한 장수아팀장은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과 UNEP가 함께 환경 분야에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우리의 노력들로 아파하는 지구가 다시 푸른 빛을 내며 살아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웃으며 말하는 장수아 팀장의 앞날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