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의 정유공장인 SK 울산Complex(이하 ‘SK 울산CLX’) 정유공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금녀의 구역’으로 생각해서 남자들만 근무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남자 엔지니어를 능가하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금녀의 벽을 허물고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SK 울산CLX 여성 엔지니어 두 분을 만나봤습니다.
아름다운 미모만큼이나 고운 마음씨를 지닌 열정의 그녀들, 지금부터 만나보실까요?
유스로거 안녕하세요.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SK에너지 블로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스로거 양환서라고 합니다. 저희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은지 저는 공정기술팀에서 근무 중인 윤은지입니다. 2009년 입사해서 Aromatic 공장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해오다가 올해부터 SK 울산CLX 투자사업의 기본 설계 및 공정 기술검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권새봄 현장지원기술팀에서 근무 중인 권새봄입니다. 저도 2009년 입사해서 촉매를 이용한 Cracking 공정 일을 맡고 있습니다.
유스로거 아, 그러면 현장 조정실에서 근무하시는 건가요?
윤은지 아니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엔지니어라고 해서 다 조정실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답니다. (하하)
권새봄 저는 그래도 현장지원 업무가 있어서 현장에 좀 자주 가는 편이긴 해요 ^^;
유스로거 일을 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권새봄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들은 현장에 계시는 직원분들이 하시기 때문에 딱히 힘든 점은 없답니다. 저희는 주로 공정 Operation과 관련하여 Troubleshooting/개선 항목을 도출하고 공정 안전 운전과 생산성 증대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스로거 현재 하고 계신 업무에 관해서 남성분들과 동등한 실력이시거나 훨씬 높은 실력을 보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성별과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일인가요?
윤은지 업무 분야 및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본인의 의지와 노력 정도에 따라 충분히 수행 가능한 업무라고 생각해요.
유스로거 처음 SK에너지 엔지니어에 합격했을 때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걱정하지 않던가요?
윤은지 SK에너지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좋잖아요. 그래서 걱정보다는 다들 부러워하더라고요.
권새봄 보통 사람들은 엔지니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걱정보다는 다들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가끔 현장에서 사진 찍어서 공유하면 다소 삭막해 보이는 현장설비들 때문에 여자가 하기에 어렵지 않으냐며 조금 걱정을 조금 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어렵거나 힘들어할 일이면 제가 SK 울산CLX에서 일할 수 없었겠죠?
유스로거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쉽게 꿈꿀 수 있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어렸을 때는 다른 꿈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윤은지 저는 현모양처였습니다. ^^
권새봄 저는 아나운서가 꿈이었는데 문과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공계를 선택해서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유스로거 지금은 세계 최대 규모의 CLX에서 엔지니어로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업무에 관해서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윤은지 기술검토 또는 설계한 대로 현장에 적용되어 별 탈 없이 설비가 작동하고, 공정 이익 개선에 기여했을 때 큰 뿌듯함을 느껴요.
권새봄 공정 개선 방안에 대해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에 적용하였을 때 기대했던 효과가 나와 모두 인정해 주실 때요!
유스로거 아직도 여성 엔지니어가 많은 편은 아니라고 들었어요. 일하면서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은지 지금 근무하고 있는 여성엔지니어가 12명입니다. 아무래도 여자가 적다 보니 현장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잘해줍니다. (하하)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단점은 너무 저에게 관심이 쏠려 있지 않나 싶어요. 저희는 그분들을 몰라도 그분들은 저희를 알고 있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입니다.
유스로거 입사지원을 할 때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남성 지원자보다 특별히 노력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윤은지 남성 지원자 분들보다 특별히 노력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분들도 다 저희와 같이 열심히 준비하셨을 테니까요. 저는 면접을 잘 본 것 같습니다. (하하) 저희가 기술지원을 해야 하니, 면접관들이 ‘이걸 할 수 있겠냐?’식의 질문들을 많이 하셨어요. 그때마다 저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새봄 저도 그런 질문들이 많았어요. ‘여기는 회사 임직원이 40~50대이기 때문에 그분들이랑 잘 지낼 수 있겠나요?’ 식의 질문들요. 또, ‘한여름에 타워에 들어가면 그 더위를 견딜 수 있겠냐’라는 질문에 저는 당당하게 말씀드렸죠. “그게 어렵나요?”
유스로거 자신감 있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아요! 그러면 보통 주말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권새봄 저는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 산지는 6개월 정도가 되었는데,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 독학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윤은지 저는 주말 되면 영화를 자주 보러 나가요. 그리고 집이 부산이기 때문에 집에도 자주 가는 편이에요.
SK 울산CLX의 당당한 두 여성 엔지니어, 잘 만나 보셨나요? 겉모습은 정말 앳돼 보였지만 세계 최고의 CLX에서 엔지니어로서 일하고 계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 갈 SK 울산CLX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 본 콘텐츠는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대학생 기자단 ‘유스로거’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