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중동 산유국에서 원유를 수입한 후에 대한민국 땅에 최초로 저장하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SK 울산CLX의 원유저장지역입니다. 원유저장탱크에 저장한 원유는 다시 5개의 정유공장(CDU)으로 보내는데요. 그곳에서 우리가 실생활에 사용하는 휘발유, 경유 등의 다양한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원유저장지역보다는 원유 정제 시설에 더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원유저장지역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첫 관문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로 웅장한 모습으로 말이죠. 이 모습을 멘토 김병도 과장과 멘티 양환서 유스로거가 함께~ 전해드립니다!
원유저장지역을 만나기 위해서 원유운영팀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수많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분주하게 일 처리를 하시던 원유운영팀의 이근우 선임대리를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이근우 선임대리와 잠시 인터뷰를 나누면서 원유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보았습니다.
유스로거 안녕하세요. SK에너지 대학생 필진 양환서라고 합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이근우 선임대리 지금 #3부이(Buoy) 하역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3시에 원유선이 붙으면 하역 준비를 해줘야 합니다.
유스로거 부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근우 선임대리 부이(Buoy)는 육지 원유저장탱크와 바다를 해저 송유관으로 연결한 해상하역장치를 말합니다. 울산 앞바다에 설치한 부이로 원유선에 있는 기름을 탱크에 옮겨서 저장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총 2개의 부이 시설이 있는데 지금은 #3부이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3부이는 한 시간에 7만 5천 배럴이나 되는 양을 하역할 수 있습니다. 저장한 원유는 추후에 다시 CDU에 보내고, 다시 원유를 받아 저장하고…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유스로거 이곳에 원유탱크는 몇 개가 있고, 저장할 수 있는 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근우 선임대리 142만m2(43만평)의 원유저장지역 부지에 총 34기의 탱크가 있습니다. 탱크마다 저장할 수 있는 양이 다르긴 한데 가장 큰 탱크가 75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75만 배럴은 1.8 리터 생수병 약 6천6백만 개를 담을 수 있는 용량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에게 1병씩 나누어 주고도 남는 양입니다.
TIP.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사실~
구분 | 규모 | 비교 |
원유선 길이 (325천 톤급) |
329m | ∨ 배를 세우면 63빌딩(264m)보다 1.3배 높음. 약 82층 높이. ∨ 골프 장타자가 드라이버를 쳐도 나가기 어려운 거리 |
원유저장탱크 (가장 큰 규모로) |
75만 배럴 (약 1.2억 리터) |
∨ 1.8리터 생수병 약 6천6백만 개를 담을 수 있는 용량 국민 전체에게 1병씩 나눠 주고도 남음 ∨ 장충체육관(체적: 50만 배럴) 1.5배의 크기 |
원유처리량 (일 최대 처리량) |
울산 CLX 단독 84천 배럴 (약 67만 드럼) |
∨ 67만 드럼을 일렬로 세우면 480km 서울 울산 간 거리(425km)의 1.2배 |
인천CLX 포함 시 1,015천 배럴 (약 81만 드럼) |
∨ 일렬로 세우면 581km 서울 울산 간 거리의 1.4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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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저장지역 면적 | 약 430,000평 | ∨ 18홀 규모 골프장 건설 면적(400,000평) |
유스로거 1년에 원유가 어느 정도 들어오나요?
이근우 선임대리 흐음.. 엄청나죠(하하) 한 달 평균 15~20척의 원유선이 들어옵니다. 원유선 한 척당 약 100 ~ 200만 배럴이 실려 있기 때문에 한 달에 약 2,400만 배럴이 들어오는 셈이죠. 2011년 작년 기준으로 2.9억 배럴, 리터로 환산하면…. 약 461억 리터의 원유가 들어왔습니다. 실로 엄청난 양이죠.
실제 세계 최대∙최고 수준의 생산단지인 SK에너지 울산CLX에는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더 큰 34기의 원유저장탱크가 있습니다. 34기의 원유탱크에 저장할 수 있는 원유의 양은 약 2,000만 배럴입니다. 어느 정도의 양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탱크에 담긴 원유를 드럼통에 나눠 담으면 약 1,600만 개에 이릅니다. 우리 국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석유의 양이 200만 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 국민이 10일 동안 넉넉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에 응해주신 원유운영팀 이근우 선임대리께 감사의 말씀을 표하고 저희는 실제 원유저장탱크를 향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2부에서 뵐게요~^^ 기대하셔도 좋답니다!
* 본 콘텐츠는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대학생 기자단 ‘유스로거’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