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영웅들”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이야기
2024.12.20
지난 2013년 7월 12일 SK이노베이션이 주최한 ‘제21회 환경사랑 글모음대회’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환경사랑 글모음대회는 환경을 주제로 한 시와 산문, 노랫말을 통해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대회인데요. 대회에는 시각, 청각 및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참여 대상에 발달장애 학생이 포함되어 그 의미를 더했는데요. 수상 부문에 발달장애 초등부문 그림일기, 발달장애 중고부문 시, 산문 쓰기 부문이 추가된 것이랍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응모작품 중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과 작품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직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요. 여름의 보양식 삼계탕이 나와 모두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대회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간단한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는데요.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금세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시·청각 장애 및 발달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참가자들을 서포트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존재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있는데요. 한빛맹학교 조나경 학생의 파트너인 동덕여대 옥수지양이 그 주인공입니다. 유스로거는 옥수지양과 간단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자원봉사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요?
A.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오게 됐어요. 작년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는데, 또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신청했습니다.
Q. 연이어 두 번이나 참여하게 된 이유가 무언지 물어봐도 될까요?
A. 제 주변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환경사랑 글모음대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1:1로 만나다 보니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장애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이 친구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방학을 좀 더 뜻깊게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요. 또 다른 학생과 만나서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 다시 신청하게 됐어요.
Q. 조나경 양은 어떤 부문에서 수상했나요?
A. 예쁜 노랫말 짓기 부문에서 한빛맹학교 김유진양과 함께 노랫말을 지었어요.
이날 시상식은 아나운서 박보경 씨와 개그맨 정성호 씨의 사회로 총 초중고등학교 연령대별로 총 열 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을 훌륭히 지도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우수교사와 우수학교에 대한 시상 순서도 있었습니다. 시상식 중간에는 수상자들의 작품 발표 시간이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습니다.
노랫말 부분 대상을 받은 한빛맹학교 김유진 양은 자신이 지은 가사로 직접 노래를 불렀는데요. 김유진 양의 고운 목소리에 모두 조용히 귀를 기울였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참가작에 대한 시상이 끝난 후 지난 20회 대회 수상자인 유가은양과 신재혁군이 합동공연을 했는데요. 악동뮤지션의 노래 <매력 있어>를 불렀답니다. 실제 악동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 모두 수준급의 기타와 노래 실력을 뽐냈습니다. 또 유가은 학생은 20회 대상작인 ‘팥빙수’를 개사한 곡을, 신재혁 학생은 19회 ‘마법의 성’을 개사한 곡을 각각 1절씩 불렀습니다.
시상식의 모든 행사가 끝나고 잠깐의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 모두 놀이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놀이공원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SK이노베이션에서 준비한 동물머리띠를 나눠줬는데요. 선생님부터 자원봉사자, 그리고 대회 참가자 모두 착용해달라는 말에 유스로거도 한 번 착용해봤답니다.
놀이공원에서는 6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자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처음엔 참가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살짝 있었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이 1:1로 참가자를 케어했기 때문에 안전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식사 시간에도 참가자들에게 1:1로 붙어서 식사를 돕고, 뒷정리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여행의 첫 번째 날의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두 번째 날은 워커힐호텔에 있는 리버파크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아침에 잠깐 비가 왔지만, 다행히도 참가자들이 수영장에 도착하자 비가 그쳤답니다.
참가자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표정이 마치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건, 유스로거만의 생각일까요?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 보니 무더운 여름인데도 살짝 추위를 느꼈는데요. 다행히 리버파크 한편에 스파가 마련돼 있어 차가운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헤어질 시간이 되자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은 1박 2일 동안 팔에 차고 있던 팔찌를 교환했습니다.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서로 만남을 갖고 추억을 쌓는 과정에서 참가자와 자원봉사는 많은 정을 나누었습니다. 지금처럼 서로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이렇게 1박 2일간의 짧은 여정을 마지막으로 환경사랑 글모음대회 시상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와 아이들이 맞잡은 손을 통해 나눈 온기처럼 SK의 행복한 에너지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 본 콘텐츠는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대학생 기자단 ‘유스로거’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