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를 살리려는 한 소년의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사회공헌 활동가들이 종종 차용하는 이 우화는 20세기 중반 미국의 저명한 인류학자 로렌 아이슬리(Loren Eiseley)의 에세이 「The Star Thrower(1969)」에 담겨 있는 이야기다. 해변가에 떠밀려온 불가사리를 계속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한 소년의 무모하지만 꾸준한 행동이 결국 여러 불가사리를 살린다는 내용이다.
이 얘기는 시간이 흐르며 여러 화자에 의해 조금씩 다르게 각색됐지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같다.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많은 대상이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CSR*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추진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활동들을 되짚어보자.
(*)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이 법적, 경제적 의무를 넘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활동
■ 리더부터 구성원까지, 하반기에도 모두 또 한 번 집중 봉사!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국내외 사업장 全 구성원이 동참하는 집중 봉사주간, Volunteer Week(이하 V-Week)를 운영하며 이웃 및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구성원들은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홀몸 어르신 및 발달장애인 지원, 환경 정화, 헌혈, 프로보노, 지역 특화 봉사활동 등 여러 테마로 구성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반기 V-Week 기간 동안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등 전 계열사에서 참여했으며, 국내 기준 총 1만 1000시간이라는 봉사활동 시간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자원봉사단장인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구성원 60여 명과 헌혈 봉사활동에 참여해, 자원봉사단의 수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환경 생태계 보전을 위한 프로그램인 ‘환경지킴이‘에 참여했다. 환경지킴이는 생태계 균형을 해치는 생태계교란식물의 확산을 막고, 이를 제거한 자리에 새생명을 틔우는 씨앗을 뿌리는 봉사활동이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서울 잠원한강공원과 대전 유성천 일대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한편, 제거한 식물을 원료로 활용한 퇴비를 만들어 부가가치 창출에도 나섰다. 유해식물을 제거한 자리에는 물에 녹는 종이에 씨앗을 붙여 접은 ‘꽃씨 비행기’, 폭탄 모양의 흙공 안에 씨앗을 담은 ‘씨앗 폭탄’을 던지는 등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씨앗이 자연스럽게 흙에 스며들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다. 5주간 환경지킴이 활동에 참여한 총 380여 명의 구성원들은 다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몸소 자연을 학습할 수 있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구성원들과 함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어르신들께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더불어 무료 급식 나눔 ‘밥퍼’ 봉사활동에 수차례 참여하며 누구보다 사회적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활동은 V-Week 기간뿐만 아니라 하반기 내내 여러 사업장에서 이어졌다. 노상구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중복(中伏)을 맞아 열린 보양식 나눔 행사에서 어르신들께 직접 식사를 대접했고, 인천 지역 김장대축제, 심곡천 정화활동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명성 | SK어스온 사장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을 겁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 역시 모두에게 있을 거고요.
그렇다면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우리 회사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구성원들에게 추천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따뜻한 마음이 실제 공감의 수준을 높여준다고 하네요.
공감의 기회와 연습할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지요.
봉사활동으로 한층 높아진 공감 수준을 구성원들의 업무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t’s up to you!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한다면 가을날 짧지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멤버들과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첫 미팅을 봉사활동으로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시작부터 좋은 느낌으로 출발할 뿐 아니라 좋은 결과까지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발달장애인의 성장을 위한 따뜻한 동행
SK이노베이션 계열은 2017년부터 ‘전국발달장애인 음악축제(Great Music Festival, 이하 GMF)’를 개최해 이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고 있다. 올해 10월 2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8회 GMF에는 총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명성 SK어스온 사장과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발달장애인의 꿈을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특히 2016년부터 이어온 발달장애아동 자립 및 사회적응 지원 프로그램 ‘해피 드림(Happy Dream)’은 올해 하반기에 새단장을 거쳐 더 많은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SK엔무브 소속 여성핸드볼구단인 SK슈가글라이더즈와 한국체육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진이 공동 개발한 발달장애아동 맞춤형 핸드볼 교실 외 영화 관람, 현장 체험학습 등 아동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에 총 450여 명의 구성원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구성원과 발달장애아동들은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과 대전 소재의 특수학교에 다니는 발달장애아동과 짝을 이뤄 애니메이션 영화를 감상한 ‘시네마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11월 중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SK엔무브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핸드볼 교실을 열어 아이들의 신체 능력과 사회성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을 비롯한 SK엔무브 구성원들 역시 보조교사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시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다
7월 22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자원봉사단 창단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처럼, 봉사활동에 대한 구성원들의 마음 역시 한결같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구성원들은 결식 우려 아동에게 전달할 ‘행복 드림(Dream) 상자’ 1000여 개를 직접 제작했고, 이와 함께 22일과 23일 양일간 많은 구성원이 헌혈에 참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 재단과 함께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위시 메이커(Wish Maker)’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했다. 올해 총 19개 팀, 130여 명의 구성원들이 ‘위시 엔젤(Wish Angel)’로 활동해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며, 환아와 그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
또한, 농어촌 아동의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복 Dream 도서관‘ 건립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15곳의 농어촌 지역아동센터에 도서관을 설립하는 중이며, 독서지도사를 파견해 아동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본 사업을 위해 지난 9월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을 대상으로 책을 기부받아 따뜻한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 가족과 함께라서 더 의미있는 봉사활동
SK이노베이션 계열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어린 자녀들이 봉사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원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볼런투어(Voluntour)다. 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여행을 의미하는 ‘투어(Tour)’의 합성어로, 구성원이 가족과 같이 떠나는 봉사여행을 말한다. 지난 9월, 경기도 여주로 향한 볼런투어에서 구성원들은 자녀와 함께 음식을 만들고 지역 어르신의 생신 파티를 준비하는 등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우리 사회와의 연대감을 더욱 견고히 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10월 19일에는 서울 신촌의 한 쿠킹 스튜디오에서 특별한 베이킹 클래스가 열렸다. 지난 상반기에 이은 이번 클래스에서는 유연수 前 제주유나이티드FC 선수와 함께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그대로 괜찮은 쿠키’ 만들기 시간이 펼쳐졌다. 우리 모두의 키가 제각각 다르듯 다양한 인형 모양의 쿠키를 만들며 장애인 역시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고유한 존재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베이킹 클래스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가족 40여 명이 함께해 다양성의 가치에 공감하고 다름을 이해하는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선한 영향력
전 세계 총 17개국 32개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글로벌 구성원들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동일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환경 정화, 헌혈, 기부 등의 활동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 온정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SK어스온 호치민 지사는 베트남 전역의 아이들이 건강한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꿈의 도서관(Library of Dreams)’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 위치한 SKGC 아메리카(SKGC Americas)는 노숙자를 위한 한끼 나눔 활동을, SK엔무브 아메리카(SK Enmove Americas)는 푸드뱅크 기부 활동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SK엔무브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렙솔(Repsol)의 윤활기유 생산 합작법인인 ILBOC(Iberian Lube Base Oils Company)은 비영리 음악 학교인 Agrupación Musical La Unión에서 사용하는 각종 파일 및 교재 등의 디지털화를 위해 전자기기를 지원했다. 아울러 어린이 협회 여름캠프 지원을 통해 인지 장애를 겪는 이들이 휴가 기간 동안 레크리에이션 등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SK엔무브 및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의 합작법인 ‘파트라 SK(Patra SK)’는 현지 지역사회를 위한 10여 개의 CS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학, 기술교육, 지역시설 정비, 그리고 고아원 시설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테마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개개인의 실천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킨다
올 한 해 SK이노베이션 계열 국내외 경영진부터 구성원까지 약 1만 명이 수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해 세상을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이 매달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의 ‘1%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해 왔다. 올해 10월까지 총 28억 원이 모였으며, 이를 통해 난치병·소아암 환아 의료비 지원, 장애인 의수족 제작·수리 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했다. 올해는 아동·청소년으로 대표되는 미래세대 지원 저변 확대를 위해 자립준비청년 및 가족돌봄아동 지원 사업, 난치병 아동 소원 성취 사업,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지원 사업 등을 새롭게 실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봉사활동을 시행하는 한편, 기부금을 재원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힘을 더하고 있다.
엄상홍 | SK이노베이션 CSR팀장
올 한 해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봉사활동 현장에서 보여주신 열정과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보다 더 어려운 곳을 바라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진정한 패기이자, 자랑스러운 우리의 기업문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 회사 봉사활동 슬로건인 ‘다같이 만드는 多가치’처럼, 앞으로도 One SK이노베이션 Spirit을 가지고
계속해서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히 숫자로만 평가할 수 없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구성원들의 진심과 헌신이 담긴 실천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상징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