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추구할 용기만 있다면, 우리의 모든 꿈은 이뤄질 수 있다”
(All our dreams can come true, if we have the courage to pursue them.)
– 월트 디즈니(Walter Elias Disney)
아이들의 꿈과 희망은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등불과 같다. 이처럼 소중한 불빛이 오래오래 빛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나섰다. SK그룹 멤버사 중 최초로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과 함께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 아동을 위한 소원성취 프로젝트’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것. 미래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넘어, 그들의 삶에 긍정의 힘을 주고자 하는 진심을 담아 실질적 도움을 주는 활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세계적인 비영리 단체. 경찰관을 꿈꾸던 백혈병 환아 ‘크리스 그레이셔스’의 소원을 1980년 미국 애리조나 주(州) 경찰국이 들어준 것을 계기로, 크리스의 모친인 ‘린다’와 ‘프랭크’ 순경이 재단을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지난 5월 8일 위시 메이커(Wish Maker) 1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해 총 19개 팀의 구성원들이 위시 메이커 활동을 펼치는 위시 엔젤(Wish Angel)로서,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위시 스토리(Wish Story)를 써내려 가고 있다. 8월 30일에는 1기 주인공인 난치병 아동 위시 키드(Wish Kid) 8명 중 한 명인, ‘테오’의 소원이 실현되는 날이었다.
| 소원이 이뤄지는 날, 위시 데이(Wish Day)! 꿈을 싣고 날아오르는 종이비행기
어릴 적부터 백혈병을 앓아온 위시 키드 ‘테오’. 그의 소원성취 여정에 함께하게 된 위시 메이커 8팀은 테오가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있는 아이에게 즐거움과 기쁨이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종이비행기 접기. 위시 엔젤들은 테오의 소원이 이뤄지는 날인 ‘위시 데이’에 큰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 팀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8월 30일,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한 체육관에서 열린 테오의 위시 데이는 ‘위플레이’ 팀이 직접 알려주는 곡예비행 퍼포먼스 수업, 맛있는 식사 시간 등 아이의 바람으로 가득 채워졌다.
종이비행기를 접어 힘차게 날려 보내며 환히 웃는 테오의 모습을 보니 마치 자신의 소원이 이뤄진 듯 기쁘고 뿌듯했다는 위시 엔젤, SK에너지 품질기획·운영팀 이준석 PM의 얘기를 들어본다.
지금까지 제가 참여해 왔던 회사 차원의 봉사 프로그램은 환경정화활동과 독거노인 돌봄이 전부였어요. 그러던 중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프로젝트인 ‘위시 메이커’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내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하던 몇몇 구성원과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해 보자는 취지로 의기투합했고, 이렇게 모인 총 7명이 ‘위시 메이커’에 참여하게 됐죠.
‘위시 엔젤’로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첫날,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낸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영상 속 한 환아가 “힘내라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싫다”고 한 말이 참 가슴 아팠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지내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아들이 제 아들 또래인지라 더더욱 마음이 쓰렸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위시 키드’, 테오와의 첫 만남을 갖게 됐죠. 테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에너지 넘치고 영리한 아이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위시 엔젤들이 먼저 보낸 영상편지를 유심히 봤는지, 저희를 보자마자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며 똑 부러지게 인사하더라고요. 테오를 처음 만나면 즐겁게 해 주겠노라 다짐하며 갔지만, 오히려 저희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테오에게 종이비행기 접는 법을 배우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하며 다 같이 왁자지껄 유쾌한 시간을 가졌죠.
테오의 소원은 명확했습니다. 종이비행기를 좋아하는 테오에게 슈퍼스타인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 형들을 만나는 것! 하지만 위플레이는 이미 1년치 스케줄이 다 차 있을 정도로 바쁜 팀이었기에 섭외가 쉽지 않았습니다. 만남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테오의 또다른 소원을 찾아보려고도 했지만 아이의 마음은 굳건했습니다. 우리는 테오의 간절한 꿈을 이뤄주기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섰고, 우리의 진심이 위플레이 팀에게 통했습니다. 그들로부터 테오와 만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순간이었죠.
테오는 위플레이 형들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짜장면도 먹고, 비행기 접는 법을 배운 후 신나게 비행기를 날렸습니다. 우리 위시 엔젤들은 테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종이비행기 날리기 우승 트로피, 맞춤 케이크, 테오 사진 대형 현수막, 추억이 담긴 포토 앨범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시작부터 위시 데이까지, 각자가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임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행복’은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게 아니지만, 그날 테오의 밝은 표정과 웃음소리에서 그간 해 온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저희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테오 어머니께서 소원성취 프로젝트가 끝나서 아쉽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해주실 때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 위시 메이커 활동은 ‘타인을 위한 작은 마음이 하나, 둘 모이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준 계기가 됐습니다. 더불어 위시 엔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른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구성원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2008년부터 15년간 약 30억 원에 달하는 난치병 아동 의료비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행보는 환아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긍정의 힘을 선사할뿐 아니라, 환아 및 그 가족에게 치료 의지를 또다시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환아들에게 ‘꿈’은 그저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이룰 수 있는 소원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자리가 됐다.
모두의 응원처럼 난치병 아동들이 병을 이겨내고 밝은 미소를 이어갈 수 있도록,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이들을 위한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