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SHE 경영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SK 울산CLX의 안전·보건·환경을 책임지는 SHE실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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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실 산하의 SHE점검팀은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위험 요소를 체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현장을 돌아다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점검요원 개개인이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의 한 분. 쉰이 넘는 나이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SHE점검팀의 이형준 선임대리를 만나보겠습니다.
본래 석유제품운영팀에 속해있던 이형준 선임대리는 SHE점검팀에 소속되기 이전에도 투철하고 꼼꼼한 안전의식으로 평판이 높았죠. 그래서 SHE점검팀이 조직될 때 점검요원으로 선발되었습니다.
SHE점검 요원으로서 그는 현장의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위험요소가 발견될 경우 해당 작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사고 없이 잘 돌아가던 현장을 왜 바꿔야 하나’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고, 점검요원들 자신도 왜 위험한 지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결국 SHE 점검요원들부터 안전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형준 선임대리도 열성적으로 안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장 안에 설치되는 공사용 임시 구조물에도 지켜야 할 안전규정들이 있습니다. 사다리의 디딤대 간격, 안전망 설치 여부, 공사 중 혹은 작업 중임을 표시하는 띠 설치 등. 이형준 선임대리는 설치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사용 금지 표시가 없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 경우 다른 작업자가 아직 완전하게 설치되지 않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가 사고가 날 수 있죠. 그는 건설 작업자에게 즉시 사용 금지 표식을 부착하도록 합니다.
정유공장 안에는 작업자가 유독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물을 틀어 씻어낼 수 있는 세안 장치가 있습니다. 간편하게 누르기만 하면 물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스위치가 물이 나오는 곳 반대로 향해있거나, 혹은 물이 안 나올 경우 급박한 상황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죠. 또 공급되는 물의 압력과 온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부분도 그는 놓치지 않고 직접 눈과 손으로 꼼꼼히 챙깁니다.
지난 몇 년간, SK에너지는 사업장의 사고율 제로를 위해 노력해왔고, 덕분에 정유공장의 주요 시설의 안전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위험은 안일함에서 온다는 생각 아래 이형준 선임대리는 수백 번을 보고 또 본 시설이라도 넘어가지 않고 확인합니다.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틈만 나면 책을 편다는 이형준 선임대리. 하지만 그는 ‘점검팀 내부엔 자신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다’며 자신의 공부 성과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다른 조직과는 다르게 SHE점검팀의 실적은 잘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SK에너지 사업장의 사고율이 워낙 낮다 보니 더욱 티가 안 나는 데요. 그럼에도 이형준 선임대리를 비롯한 SHE점검팀 요원들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등 사업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그런 SHE점검팀의 노력을 높게 인정하고 있고 ‘구성원 자기 역량 향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넓은 시설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그는 사람이 없는 곳을 돌아다닐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는 이 없다고 일을 게으르게 처리하는 법은 조금도 없죠. 안전을 지키는 것은 누군가의 인정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동적이지도, 화려하지도 않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힘든 안전 점검. 그의 묵묵한 봉사에 박수를 보냅니다.